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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2 (Thu)

어렸을 때 콕쿠리상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젠 몇 년이나 지난 이야기입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친구들을 집에 불려 콕쿠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 다나카, 오오타 이렇게 세 명이서.

셋이서 책상을 둘러싸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어떤 주문이었는지, 어떤 질문이었는지, 둘 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10엔짜리 동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차례로 글자가 지정되었습니다.
애들은 이 현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가 몰랐던 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완성된 문장은

"여름 방학 동안에 다나카를 죽인다"

였습니다.
그 문장을 읽은 순간, 방 안에 차가운 공기가 흘렀습니다.
당사자인 다나카는 "그럴 리가 없잖아."라고 말했지만,
나와 오오타는 다나카의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지만, 여름 방학도 점점 지나, 이제 2,3일밖에 남지 않게 된 어느 날.
또 늘 모이던 녀석들끼리 강에 낚시를 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인 강에 도착해 3명 각자 다른 장소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10분, 20분이 지났을 때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살려줘!" 하는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다나카의 목소리였습니다.
나와 오오타는 다나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강 속에서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 다나카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와 오오타는 다나카가 수영을 잘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왜 그래"같은 소리를 하며 구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인지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 다나카.
당장이라도 뭍으로 올라올 수 있는데 왜 저러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순간에 다나카에게 일어난 일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던 다나카가 갑자기 허우적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무표정한 얼굴로 멈추어 있었습니다.
나와 오오타가 큰 소리로 말을 걸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눈은 산 사람의 눈이 아니었습니다.

이 쪽을 보고 있는 데도, 그 너머를 보고 있는 듯한 눈..

그대로 다나카는 조용히 눈을 뜬 채로 강물에 잠겨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머리 한구석에 잊어가고 있던 그 예고가 정말로 실현되어 버린 것입니다.
반쯤 재미로 귀신을 불러내 버린 것을 정말로 후회했습니다.

지금도 친구였던 다나카의 마지막 그 표정,
공포와 슬픔이 머릿 속에 생생히 떠오릅니다.

나와 오오타는 울면서 자초지종을 어른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다들 듣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seal_mora.jpg내가 번역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보니 뭔 말인지...
술 마시고 번역한 건 아닌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막번역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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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근데 2ch에는 병맛 엔딩이 너무 많은 거 같애요
워낙 말하는 방식이 은근해서 그런가?
베로페로 2011/09/14(Wed)15: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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