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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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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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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Fri)
만나기 직전이 되어서야 주지 스님의 아들로부터

"역시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전화 상이라도 좋으니,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는 부분까지만 말씀해 달라"고 부탁하여
 
겨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들: "미안하네. 아버지가 하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못을 박으셔서 말이지.
       실은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나: "아닙니다. 저야말로 무리한 부탁을 드려 죄송합니다.
      결국 그건 뭐였던 겁니까?"
 
아들: "그건 타이쇼 시대에, 그 시절의 서커스단의 구경거리였던 기형인이네."
 
나: "그럼 그렇게 붙은 채로 살아있었던 겁니까? 샴 쌍둥이같은 건가요?"
 
아들: "그렇지. 태어나고 몇 년 동안은 이와테 현의 어느 부락에서 살았던 모양인데,
      생활이 궁핍해진 부모가 인신매매단에 팔아 넘긴 거야.
         그렇게 서커스단으로 흘러 들어간 거지."
 
나: "그렇군요.. 그런데 왜 그런 미라 상태가 된 겁니까?"
 
아들: "솔직히 말하면, 미라가 아니라 등신불이야."
 
 
나: "등신불이라면... 자진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들: "자네...
 
 
 
       다른 사람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할 거지?"
 
 
 
 
 
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러고 싶습니다."
 
아들: "솔직해서 좋구만.
        뭐, 나도 전부 다 말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지.
        그건 말이네, 억지로 그렇게 된 거야.
        당시에, 지금으로 따지면 말도 안되는 오컬트 교단이 있었어. 
        교단 이름은 말해 줄 수 없네. 지금도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을 거야.
        
       이 교단의 교주라는 놈이 말도 안되는 미친 놈이었어.
       외법外法밖에 쓰질 않는 거야.
 
나: "외법...이라니요?"
 
아들: "쉽게 말하자면, 해서는 안 될 일인 거지.
       얼마 전에 真言立川流진언 타치카와 류가 이단이다, 외법이다 떠들썩했지만,
       그런 간단한 게 아니야.
 
나: "구체적으로... 어떤...?"
 
아들: "당시 자료도 전혀 남아 있질 않고, 이름도 가명이고,
         원래부터 앞에 나서서 활동하는 녀석도 아니었고,
         지금 교단이 존속하고 있다고 해도, 현재 교주와는 전혀 연결 고리도 없을 거고...
         이름은 말해 주겠네... 物部天獄모노노베 텐고쿠. 그게 그 교주의 이름이네.
 
나: "모노노베 텐고쿠. 가명이겠지요?"
 
아들: "그래. 가명이네. 
       그런데 그 모노노베 텐고쿠가 서커스단에 갔을 때에
       기형인 몇 명을 거금 탈탈 털어 사 들인 거야.
      그 샴 쌍둥이도 포함해서."
 
 나: "...그래서요?"
 
아들: "자네, '코도쿠'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나?"
 
나: 항아리에 독벌레를 몇 마리 넣어 놓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벌레를 사용해 저주를 거는
     것 말씀이십니까?
 
아들: "그래! 자네 그걸 어떻게 알고 있나?"
 
나: "뭐어... 어떠다보니... 그래서요?"
 
아들: "텐고쿠는 그 '코도쿠'를 사람으로 한 거야.
 
나: "사람을 밀실에 가둬서 말씀이십니까? 설마요..."
 
아들: "서커스단에서 사 들인 기형인들로 그걸 한 거지.
         교단 본부가 어디인 지는 모르겠지만, 지하 밀실에 감금했어.
        그런데 그 샴 썅둥이가 살아 남은 거야."
 
나: "감금 기간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아들: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다른 이의 살을 뜯어 먹고, 자신의 똥오줌을 먹지 않으면
       목숨을 이어갈 수 없는 기간. 이라고 하면 짐작이 되겠지."
 
나: "상상하고 싶지도 않군요..."
 
아들: "그런데 모노노베 텐고쿠는 처음부터 샴쌍둥이가 살아남도록 손을 써 둔 모양이야.
       다른 기형인들에게는 치명상을 입히고, 숨이 끊어질 듯 말 듯한 상태로 방치했어.
       모노노베 텐고쿠는 기형인들의 그 기괴한 모습에 끌린 게 아닐까."
 
나: "그렇군요..."
 
아들: "그래서, 살아남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모노노베 텐고쿠에게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어.
      바로 다른 방에 혼자 가둬 두고, 아사하도록 만들었지.
     그리고 방부 처리를 해서 등신불로 만들었어.
      이렇게 '료멘스쿠나'가 완성된 거지.
 
나: "'료멘스쿠나'라는 게 대체 뭡니까?"
 
 
아들: "신화 시대에 가까운 먼 옛날에,
       '료멘스쿠나'라고 하는, 2개의 얼굴에 4개의 손을 가진 괴물이 있었다는 전설을 빌어
        그 샴 쌍둥이를 그렇게 부른 거지."
 
나: "그렇군요..."
 
아들: "그 료멘스쿠나를 말이야,
       모노노베 텐고쿠는 교단의 본존상으로 삼았어.
      呪仏(저주의 불상)로 말이지.
      사람을 저주해 죽일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을 저주해 죽일 수 있을 거라고
       모노노베 텐고쿠는 그렇게 믿었어.
 
나: "그 저주의 대상은 누구였습니까?"
 
 
 
아들: "아버지는 나라였다고 말했지."
 
나: "일본 그 자체를 말입니까?"
 
아들: "정말 미친 놈이었지. 그런데 말이야, 저주의 효력은 그 뿐만이 아니었어."
        료멘스쿠나의 뱃속에 무언가를 집어넣으면..."
 
나: "무언가...라니요?"
 
 
 
 
 
아들: "고대인의 뼈야. 야마토 조정에게 멸한, 조정의 입장에서 보면 반역자지.
        역적. 그 고대인의 분골은 배에 넣어서..."
 
나: "그런 걸 도대체 어디서 구한단 말입니까?"
 
아들: "자네도 TV나 신문에서 본 적 있지?
        고대 유적이나 무덤이 발굴될 때 발굴 작업원이 있잖아.
         당시에는 그 부근의 경비가 삼엄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서 주로 훔쳐 온 모양이야."
 
나: "쉽게 믿을 수는 없는 이야기이군요..."
 
아들: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말이지, 타이쇼 시대에 크게 발생한 재해가 이만큼이나 있다고."
 


 
 
 1914(大正3)年:桜島の大噴火(負傷者 9600人) 
   1914(타이쇼3)년: 사쿠라지마 대분화 (부상자 9600명)
 1914(大正3)年:秋田の大地震(死者 94人) 
   1914(타이쇼3)년: 아키타 대지진 (사망 94명)
 1914(大正3)年:方城炭鉱の爆発(死者 687人)
   1914(타이쇼3)년: 호죠 탄광 폭발 (사망 687명)
 1916(大正5)年:函館の大火事 
 1914(타이쇼3)년: 하코다테 대화재
   1917(大正6)年:東日本の大水害(死者 1300人) 
   1917(타이쇼6)년: 동일본 대수해 (사망 1300명)
 1917(大正6)年:桐野炭鉱の爆発(死者 361人) 
   1917(타이쇼6)년: 키리노 탄광 폭발 (사망 361명)
 1922(大正11)年:親不知のナダレで列車事故(死者 130人) 
   1922(타이쇼11)년: 오야시라즈에서 산사태로 인한 열차 사고 (사망 130명)
 
 
 
그리고, 1923년 (타이쇼 12년) 9월 1일, 관동 대지진
 
사망,행방불명 14만2천8백명.
 
 
 
 
 
 
 
 
나: "그게 뭐 어쨌다는 건지...?"
 
아들: "전부 '료멘스쿠나'가 이동했던 지역이라는 군."
 
나: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교단 지부가 그렇게까지 곳곳에 퍼져 있다는 말입니까?
     우연이겠죠....."
 
아들: "나도 바보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네. 
        그런데 타이쇼 시대 최대 규모이자 최악의 재해였던 관동 대지진 날에 말이네.
         그 날,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모노노베 텐고쿠가 죽었네."
 
나: "죽었다구요?"
 
아들: "자살이라고 듣긴 했네만, 순수 일본인이 아니었다는 소문도 있고..."
 
나: "어떻게 죽었답니까?"
 
아들: "일본도로 목을 베었다네. 료멘스쿠나 앞에서.
        그리고 자신의 피로 혈서를 썼다네."
 
나: "뭐라고 쓰여 있었습니까?"
 
 
 
 
 
 
 
 
 
 
 
 
 
 
 
 
日本滅ブベシ

일본은 멸해야 한다.
 
 
 
 
 
 
 
 
나: "그게... 관동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인 거지요?"
 
아들: "그렇다네..."
 
나: "......우연이겠죠?"
 
아들: "......우연이겠지."
 
나: "그 후 , 어떤 경위로 료멘스쿠나는 이와테 현의 그 절로 오게 된 걸까요?"
 
아들: "아버지도 그것만은 말씀해 주지 않으셨네."
 
나: "그 때, 주지 스님께서 '왜 교토의 그 절에 보내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그건 무슨 말씀인 지..."
 
아들: "아, 그 이야기를 들었군. 이미 3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은 나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스님이 될 예정이었어.
        그 때 내 태만이라고 할까, 잘못 때문에...
        그 후로 그 절도 계속 방치되었고....
        자네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네."
 
나: "그렇습니까.... 지금 료멘스쿠나는 어디에...?"
 
아들: "그건 나도 모른다네.
        요 며칠 간 아버지와 연락이 닿질 않아.
       그걸 가지고 돌아 간 이후에, 이상한 차에 쫓긴다는 말을 들었네."
        
나: "그렇군요... 전부 다 말씀해 주시지는 않는다고 하셨지만,
      어째서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알려 주시는 겁니까?"
 
 
 
 
 
 
 
아들: "아버지가 그 때 말했잖아?
 
 
 
 
 
 
 
 
 
 
 
 
안됐지만,

자네들
오래살지
못할 거라고...."
 


















    




seal_smile.jpg+괴담은 괴담으로만 읽읍시다!
(무슨 말인 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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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Fri)
나는 건축 관계의 일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이와테 현에 있는 어느 오래 된 절을 해체하러 갔다.
 
지금은 찾아 주는 이도 별로 없는 절이었다.
 
그래서 절을 부수고 있는데, 동료가 나를 불렀다.
 
"잠깐만 와 봐."
 
내가 가자, 동료의 발치에 낡아서 시커매진 길다란 나무상자가 놓여 있었다.
 
"이게 뭐야?"
 
"글쎄, 이게 뭔지 모르겠어... 본당 안 쪽에 밀폐된 방에 놓여 있었는데, 관리 업자한테 물어볼게."
 
나무 상자는 약 2미터 정도였고, 꽤 오래된 듯 나무가 삭아있는 것 같았다.
 
겉면에는 흰 종이가 붙어있고, 무언가가 쓰여 있었다.
 
옛날 글자라는 것은 알겠지만, 종이도 너덜너덜해서 무슨 말이 쓰여 있는 지는 알 수 없었다.
 
겨우 읽어 낼 수 있었던 것은
 
 
「大正??年??七月??ノ呪法ヲモッテ、両面スクナヲ???二封ズ」 
 
"타이쇼 ??년 ?? 7월 ??의 주법으로, 료멘스쿠나를 ??에 봉인하 "
 
 
 
대충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나무 상자에는 못이 박혀 있어 열 수 없었고,
 
업자도 "내일 옛날 주지 스님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해서
 
그 날은 나무 상자를 가까운 컨테이너 상자에 놓아 두기로 했다.
 
 
 
 
그 다음 날. 해체 작업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그 나무 상자 말입니다만, 옛 주지 스님이 절대로 열지 말라고 엄청 진지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가지러 가야겠다고 하시니까, 그 때까지 잘 좀 보관해 주십시오."
 
나는 만일을 위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현장 감독에게 나무 상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려 전화를 걸었다.
 
나: "어제 나왔던 그 나무 상자 말입니다만..."
 
감독: "아~ 그거? 그 쪽에서 쓰고 있는 중국인 알바 두 명 있잖아?
       그 녀석이 제 마음대로 열어 버렸어! 어쨌든 빨리 좀 와 줘!!"
 
불길한 예감이 들어 서둘러 현장으로 향했다.
 
컨테이너 주변에 5~6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중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이 넋이 나가 컨테이너 앞에 앉아 있었다.
 
 
감독: "이 녀석이 말이야, 어젯밤에 친구랑 재미삼아 그 상자를 열어 본 모양이야.
           문제는 그 안에 들어 있던 내용물인데... 이것 좀 한 번 볼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양 손을 복서처럼 움츠린 사람의 미이라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이상한 점은... 머리가 둘이라는 것이었다. 흔히들 샴 쌍둥이라고 부르는 그것.
 
그 미라는 '머리가 양 쪽에 두 개가 붙어 있고, 팔이 좌우 2개씩에 다리는 평범하게 두 개'인 이상한 형태였다.
 
나도 많은 기형아 사진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형인이거나, 그렇게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라고 생각했다.
 
 
감독: "이걸 좀 봐. 쇼크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두 사람 아무 말도 안 해."
 
우리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중국인 아르바이트 생 둘은 넋이 나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일단 그 중국인 아르바이트 생 두 명은 일단 병원에 보내기로 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을 때,
 
80이 넘어 보이는 옛 주지 스님이 아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스님은 입을 열자 마자
 
 
 
 
"그걸 열어 버린 게냐!!


이 천치같은 것들이 열고 말았구나!! 
 
 


끝이다.. 열었으니 모든 게 끝이야..."
 
 
 
 
우리들은 너무도 서슬퍼런 그 모습에 잠시 멍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들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네 이놈, 료멘스쿠나 님을 그 때 교토의 OO절에 보내라고 했지 않느냐!!
 
이 천치같은 놈이 보내지 않았단 말이냐!! 이 멍청한 녀석아!!"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정했다.
 
"누가 열었느냐? 병원에 갔다고? 그 녀석들은 이제 손 쓸 수 없겠지만, 일단 당신들 액은 쫓아 주겠네."
 
우리는 너무도 겁에 질려 있었기에, 주지 스님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독경을 외고, 경전 같은 것으로 세게 등과 어깨를 맞았다.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주지 스님은 차에 나무 상자를 싣고, 헤어질 때에 이렇게 말했다.

 
"안됐지만, 당신들 오래 못 살 거야."
 

그 후, 중국인 둘 중 한 명이 의사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근경색으로 병실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정신 병원으로 이송,

해체 작업원 3명도 알 수 없는 고열에 자리를 보전하게 되었고,
 
나도 실수로 밟은 못이 발을 관통하여 다섯 바늘을 꿰맸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역시 기형인이고, 차별받는 삶에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이런 2ch 오컬트 판을 찾아 볼 만큼
 
이 쪽에 관심이 많아서, 진상을 알고 싶어 주지 스님에게 몇 번이나 연락을 해 보았지만
 
완전히 무시당했다.
 
그러나 함께 왔었던 아들(50이 넘은 부동산 경영자)의 연락처가 있어서 연락해 보았더니
 
이 사람은 비교적 밝고 활달한 사람이어서
 
무언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르기에
 
오늘 밤에 함께 술을 마시기로 했다. 

 






 
    
2011/05/13 (Fri)
             내가 14살 때였다.

겨울 방학 때, N현에 있는 삼촌의 별장에 놀러 가기로 했다.

원래는 여자친구와 둘이 가려고 했다는데, 헤어지게 되어,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나를 데리고 가게 되었다.

아침일찍부터 삼촌이 차를 가지고 나를 데리러 왔다.

차로 8시간이나 걸리는 곳이었지만, 삼촌과 수다도 떨고 음악도 들으며 즐겁게 지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산장 느낌의 멋진 별장이 있었다.

삼촌의 별장 가까이에 다른 별장도 두 세 채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저녁 식사는 정원에서 바베큐를 해서 먹었다.

공기좋은 산 속이라 그런 지, 별로 좋은 고기를 구운 것도 아니었지만 무척 맛있었다.



tv도 보고 게임도 하며 놀다 보니 밤이 깊어졌다.

그래서 삼촌은 나에게 무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삼촌은 이야기를 잘 해서 무서운 이야기들을 무척 실감나게 해 주었다.

그런데 삼촌이 갑자기 생각난 듯

"뒷산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 라고 말했다.

그 지역 사람들도 여간해선 뒷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근처 다른 별장의 사장이 옛날에 그 산에서 목을 매어 죽었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놀다 보니 어느 새 새벽 5시가 되어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다..








창문으로 햇살이 새어 들어와 잠에서 깼다.

벌써 정오가 지난 시간이었다.

목이 말라 1층에 물을 마시러 내려갔다.

내려 가는 도중에 삼촌이 자고 있는 방을 들여다 보니,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조금 추웠지만 상쾌한 아침이었다.

역시 산 공기는 도시랑 다르구나.

내 방으로 돌아가 베란다로 나가 의자에 앉았다.

내 방 베란다에선 뒷산이 바로 보였다.

갑자기 방 안에 망원경이 있던 게 생각났다.

풍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져서, 망원경을 베란다로 가져 왔다.

역시 비싼 물건이라 그런 지, 정말 먼 곳에 있는 것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산의 나무에 앉아 있는 새들까지 똑똑히 보일 정도였다.

30분 정도를 그렇게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마침 뒷산의 나무들을 보고 있는데, 내 시야에 무언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사람같다.

 

 

 

 


등이 보인다.

머리카락이 없다.

그런데 온 몸을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

'이 지역 사람인가? 전통 춤을 추는 건가?'

손에는 열쇠를 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이상한 것은, 한겨울인데도 벌거벗고 있다는 것.

그런 마츠리(지역 축제) 기간인가? 그런데 한 명밖에 없네.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이 쪽에 등을 보이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저걸 봐서는 안 된다."

본능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람인 것 같긴 한데, 조금 이상한 사람 같다. 좀 기분나쁘다.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망원경의 확대 배율을 최대로 맞췄다.

뒷통수는 반질반질했고, 하얬다.

왠지 오싹함을 느낀 순간, 그 녀석이 춤을 추며 천천히 이 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사람이라고 부를 수는 있을 만한 얼굴 모양새를 갖추고는 있었다.

코도 있고, 입도 있다.

그러나 눈썹이 없었고, 미간 부분에 눈이  딱 하나 달려 있었다.

그것도 세로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외눈박이다.

그 녀석과 망원경 렌즈를 통해 눈이 마주쳤다.

입을 일그러뜨리고 있다. 

웃고 있다.







"으아아아아아악!!!!!!!"







눈이 마주친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있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다른 건 모르겠고, 그저 죽고 싶었다.

이상할 정도의 우울함이 나를 덮쳤다.

'죽고 싶다.... 죽고 싶어....'

미친 듯이 방 안을 뛰쳐다니고 있었는데, 삼촌이 뛰어 올라 왔다.


"왜 그래?"

"괴...괴물!!"

"뭐?"

"망원경!!! 뒷산!!!"


삼촌이 망원경을 들여다 보았다.

"으으으..."

삼촌은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콧물을 질질 흘리며 울고 있었다.

아까보다는 조금 진정된 나는 삼촌에게 물었다.



"저게 대체 뭐야?"

"OO코... OO코....."

삼촌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껴 울었다.

이대로 두면 큰일 날 것 같아, 처음으로 힘껏 삼촌의 뺨을 때렸다.

10초...20초...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자, 삼촌이 나를 바라보았다.





"사시邪視."






"사시?"

"잘 들어. 내 방 책상 서랍에 선글라스가 있으니까 가져 와. 네 것까지 두 개."

"왜?"

"잔말말고 그냥 가져와."




나는 삼촌이 시키는 대로 선글라스를 가져 왔다.

삼촌은 떨리는 손으로 선글라스를 쓰고, 다시 망원경을 들여다 보았다.

윽, 하는 신음소리를 내고는 나에게 손짓했다.

"선글라스 쓰고 이걸 봐."

주저하면서도 나는 선글라스를 끼고 망원경을 들여다 보았다.

선글라스 너머로 조금 흐릿하긴 하지만, 나무들 속에 있는 그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불안함에 휩싸였지만,

아까만큼은 아니었다.

그런데 녀석이 있는 곳은 아까 그 장소가 아니었다.

녀석은 흐물흐물 기묘한 춤을 추면서 이동하고 있었다.

시선만은 확실히 이 쪽을 향해 있는 상태로...




산을 내려 오고 있는 건가?!

설마... 여기로 오려는 건가?!










"oo야, 너 지금 오줌 나오냐?"

"뭐? 이 상황에 삼촌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오면, 부엌에 빈 페트병 있으니까, 거기다 오줌 좀 담아 와."

그렇게 말하고 삼촌은 1층으로 내려 갔다.

이런 상황에 소변을 볼 생각이 들지 않아서 나는 그저 멍하니 있었는데

몇 분 후, 삼촌이 페트 병에 노란 오줌을 담아 돌아 왔다.

"누고 싶어지면 여기다 담아."

그렇게 말하고 삼촌은 또 하나의 빈 페트병을 내밀었다.

"그보다.. 저게 대체 뭐야?"

"야마코... 아니,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랑 자주 산에 캠핑을 하러 갔는데...

아, 저 뒷산은 아니야.

산은 워낙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한 밤 중인데도 텐트 밖에서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나가 보면 아무도 없었어.

그럴 때 오줌을 뿌리면 신기하게도 그런 현상이 뚝 멈췄어."


그렇게 말하고 삼촌은 다시 한 번 망원경을 들여다 보았다.

몹시 괴로워 보였지만, 저 녀석을 관찰하는 것 같았다.



"저 녀석 말이야. 시속 몇 km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천천히 천천히 이동하고 있어.

도중에 사라져서 안 보이긴 하지만, 틀림없이 여기로 향하고 있는 걸 거야."

"그러면 빨리 차 타고 돌아가자."

"아마 소용없을 거다. 저 녀석의 흥미를 돌리지 않으면, 어디까지라도 쫓아 올 거야.

저건 일종의 저주야.

사악한 시선이라고 쓰고 사시(邪視)라고 읽지."

"아까 말한 게 그거였구나. 그런데 삼촌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내가 일 때문에 북유럽에 잠시 머물렀을 때에 말이야... 

아니다, 일단 우리가 살게 되면 그 때 말해 줄게."


"살게 되면이라니... 저 녀석이 여기까지 올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겠다는 거야?"

"아니, 맞이하러 가야지."




나는 여기 틀어박혀 있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삼촌은 저 녀석이 이 곳으로 오기 전에 어떤 수를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런 기괴한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갈 바에는, 도망치는 게 훨씬 나을 거라 생각했지만

삼촌은 옛날부터 믿음직스러운 사람이었다.

나는 삼촌을 존경하고 있기에, 삼촌을 따르기로 했다.




선글라스, 페트 병, 가벼운 식량이 든 륙색, 쌍안경, 목제 배트, 회중 전등을 가지고

뒷산에 들어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삼촌의 의지였다.

과연 저 녀석의 시선을 견딜 수 있을까?

망원경 렌즈를 통해서가 아닌,

선글라스를 낀다고는 하지만 눈 앞에서 저 녀석을 버텨낼 수 있을까?

수많은 불안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뒷산이라고는 하지만, 꽤 넓었다.

쌍안경을 사용해 그 녀석을 찾아 헤맸다.

삼촌이 말하기를, 저 녀석은 우리를 목표로 삼아 이동하고 있을 테니

언젠가는 마주치게 될 거라고 했다.

너무 깊이 들어가서 해가 지게 되면 위험하니,

별장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조금 트인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흥미만 돌리면 돼... 관심만..."

"어떻게?"

"내 생각으로는, 우선 어떻게든 저 녀석 가까이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돼.

그런데 절대로 바로 쳐다보지는 마.

곁눈질로 봐. 무슨 말인 지 알지? 

직시하지 말고, 곁눈질로 위치를 파악해.

그 다음에 담아 둔 오줌을 뿌려.

그래도 안 된다면...

잘 들어.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녀석한테 성기를 내보여."


 

 

 

 

 

 



"뭐??"



"사시는 부정한 것을 싫어 해. 똥오줌이나 성기 같은 것.

그러니까 죽일 수는 없지만 그걸로 어떻게든 도망칠 수 있으면

우린 살 수 있을 거야."

"...그래도 안 된다면?"

"......차를 타고 도망칠 수밖에 없어. "


나와 삼촌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 속에서도

바위에 앉아 묵묵히 기다렸다.

교대로 쌍안경을 보며.

시간은 4시를 지나 있었다.













"형, 일어나!"

내가 10살 때 사고로 죽은 남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 일어나. 학교 지각한다?"

시끄러. 3분만 더 자자.







"형, 안 일어나면











죽 어!!!!"



 

 

 








헉 하며 깨어났다.

내가 자고 있었나?

말도 안 돼. 이렇게 무서운 상황과 긴장감 속에서 잠을 잤다니.

옆에 있던 삼촌을 보았다. 자고 있었다.

서둘러 깨웠다. 시계를 보니 5시 반이었다.

주위는 거의 어둑어둑해진 상태였다.

식은 땀이 흘렀다.




"ㅇㅇ야, 들려?"

"뭐?"

"목소리... 노래인가?"


신경을 집중해 귀를 기울이자, 오른쪽 전방 몇 미터 쯤 앞에 있는 덤불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점점 이 쪽으로 다가 온다.

민요 같은 노래를 계속해서 부르고 있다.

무슨 노래인 지 알 수 없지만, 기분 나쁜 높은 목소리였다.

너무 무서워서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이 몸서리치게 싫어 졌다.




"잘 들어!  발치만 비추는 거야!!"



삼촌이 그렇게 소리치고, 나는 회중전등으로 그 녀석이 나오려고 하는 덤불 아래쪽을 비추었다.


다리가 보였다.

한 올의 털도 없이, 이상할 정도로 하얗다.

온 몸을 비틀어 대면서 다가 온다.

순간, 머릿 속의 모든 생각이 멈췄다.






"아아아아악!!!!"





녀석이 자세를 낮추고 네 발로 기어서, 발치를 비추던 회중전등 불빛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쳐다보고 말았다.

아까와 같은 감정이 휘몰아쳤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이런 얼굴을 보고 있을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삼촌도 오열하고 있었다.
떨어뜨린 회중 전등이 녀석의 몸뚱이를 비추고 있다.
녀석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노래를 부르며 네 발로 기면서
마치, 갓 태어난 망아지처럼 다가 온다.
오른 손에는 녹슨 열쇠를 쥐고.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어 버릴까.

"♪♬♬♪"

삼촌의 휴대폰이 울렸다.
오열하고 있던 삼촌은 넋을 잃은 것처럼 점퍼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쳐다 보았다.
이런 순간에 대체 뭐야.. 이제 곧 죽을 텐데...
나는 멍하니 삼촌을 바라 보았다.
아직도 전화기는 울리고 있다. 삼촌도 계속 전화기를 쳐다 보고 있다.

녀석이 내 쪽으로 다가 왔다.
공포감에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
죽는구나.

그 때 삼촌이 포효를 하며 땅에 떨어진 회중 전등을 집어
빠르게 나에게 다가 와 내 페트 병을 쥐었다.


"이 쪽 보지 마!! 녀석의 얼굴을 비출 거니까 눈 꼭 감아!!"

나는 정신없이 땅을 굴러 선글라스도 떨어뜨리고 머리를 감싸쥐며 눈을 감았다.

 

 

 

이 이후부터는 삼촌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우선 녀석의 얼굴을 비추고 곁눈질로 위치를 파악했다.

조금 더러운 이야기이지만,

내 페트병을 입에 대고 오줌을 입에 머금어

전등으로 녀석의 얼굴을 비춘 채로 녀석에게 오줌을 뿜어 뱉는 순간 눈을 감았다.

녀석의 말 울음 소리같은 비명이 들렸다.

또 다시 입에 머금고 뱉고 또 뱉었다.

녀석의 눈에. 몇 번이고.




아까와는 조금 다른, 조금 더 높은 녀석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아직 여기에 있다!

초조해진 삼촌은 바지와 팬티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전등으로 비추었다고 한다.

아마 녀석은 그걸 봤을 것이다.

무슨 말인 지는 모르겠지만, 섬뜩한 저주같은 원한의 말을 내뱉고는 우리에게 등을 돌렸다.

나는 그 때서야 얼굴을 들었다.

삼촌의 전등이 녀석의 등을 비추고 있었다.


녀석이 뒤돌아서 가는 그 순간에도 나는 공포감을 느꼈다.


녀석은 물러가는 그 순간까지도

기분 나쁜 노래를 부르고, 온 몸을 비틀며 천천히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마치 지팡이를 짚은 늙은 노인이 걸어가는 속도로.





우리는 녀석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전등으로 녀석의 등을 비추며 바라 보고 있었다.

녀석이 언제 돌아 볼 지 알 수 없다는 공포를 견디며...

영원처럼 느껴지던 고통과 공포의 시간이 지나, 드디어 녀석의 모습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말 한 마디 나누지 않고 그저 묵묵히 걷기만 했다.

안에 들어가 삼촌은 문 단속을 하고, 커피를 끓였다.

커피를 마시며 삼촌은 겨우 입을 열었다.


"이걸로 삼촌이 말했던 것처럼, 관심을 돌릴 수 있었던 걸까?"

"아마도."

 

 

 


삼촌은 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조금씩 천천히 사시에 대해 이야기해 주기 시작했다.








삼촌은 일 관계 상 해외에 나가는 일이 잦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말할 수 없지만, 소위 말하는 기술자이다.

삼촌이 북유럽의 어느 마을에 체류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현지에서 친하게 지내고 있던, 통역도 가능했던 어느 남자 동료가

 

 

 


"재미있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동료는 삼촌을 인적 없는 골목으로 데려갔다.

삼촌은 '스트리퍼인가..'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골목 안의 자그맣고 조금 허름한 집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런데 집 안을 보게 된 삼촌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초라했지만, 집 안은 완전히 달랐다.

한 눈에 봐도 고급품처럼 보이는 융단, 항아리, 귀금속...

향긋한 향기까지 풍기고 있었다.

집 안을 구경하면서 집 안 쪽에 있는 작은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 곳에는 촛불이 켜져 있었고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이상한 것은, 집 안인데도 남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동료에 의하면 '사시邪視'를 가진 자라고 했다.

'사시'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민간 전승, 즉 미신의 한 종류로

악의를 가지고 상대를 노려 보는 것으로, 상대에게 저주를 거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블 아이(evil eye), 사안(邪眼), 마안(魔眼)이라고도 한다.

사시의 힘의 정도에 따라, 병에 걸려 점차 쇠약해 지고 이르러는 죽음에 이르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삼촌은 반쯤 장난으로 그 설명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무슨 마술사이겠거니 하고.

앉아 있던 남자가 동료에게 귓속말을 했다.

아무래도 믿지 못하는 모양이니, 그 힘을 조금만 체험시켜 주겠노라고.

삼촌은 재미로 한 번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승낙했다.

또 다시 남자가 동료에게 귓속말을 했다.

"지금부터 당신을 결박하겠소. 
오해하진 마시오. 당신은 날뛰려 할 것이오.
그만큼 내 힘이 강하기 때문이오.

정말 잠깐의 한 순간동안, 나는 내 눈으로 당신을 바라 볼 것이오.
그저 그것 뿐."













삼촌은 아마도 눈에 어떤 세공이라도 해 놓은 게 아닌가 짐작했다.

정말로 눈이 보기 흉하게 찌그러져 있는 걸 지도 모르고,

컬러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는 걸 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곳에 나는 향에 이상한 환각제가 들어 있나.

결박당하는 건 좀 꺼림칙했지만, 그 동료를 신뢰하고 있었기에 순순히 응했다.

의자에 묶인 삼촌에게 남자가 다가 왔다.

동료는 등을 돌리고 있다.

남자는 조용히 선글라스를 벗고, 삼촌을 내려다 보았다.





















"정말로 그 남자의 눈을 봤을 때,

오늘 그 녀석을 봤을 때와 같은 심정이 됐었어."



커피를 테이블 위에 올려 두고, 삼촌은 말을 이었다.



"그걸 본 순간, 죽고 싶어 졌지.

눈 자체는 아주 평범한 눈이었는데 말이야.

어쨌든 이 세상 모든 게 싫어 졌어.

쳐다 본 건 정말로 1,2초 정도밖에 안 됐었는데.

무슨 암시나 최면같은 그런 레벨이 아니었어."




동료가 말하길, 그 남자는 돈만 많이 준다면 사람도 죽인다고 했다.

현지 마피아들의 항쟁에도 이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삼촌이 귀국하기 약 1주일 전, 그 남자가 죽었다고 한다.

소속 조직의 체면을 생각지 않고 일을 했다는 이유로, 제거되었다.

남자는 사창가 조그만 집에서 의자에 묶인 채 죽어 있었다.

바닥에는 똥오줌이 어지러이 흩뜨려져 있었다.

남자는 엄청난 괴력으로 팔을 묶은 줄을 풀고, 

자신의 양 쪽 안구를 도려내어 죽었다고 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사시는 부정한 것을 싫어해.

오물에 둘러싸여 억지로 스트리퍼의 성행위라도 보게 된 걸까."



나는 말 한 마디 할 기력도 없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아까의 그 괴물도, 사시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걸까.

내 생각을 읽은 것처럼 삼촌이 말을 이었다.

 

 




"녀석이 정말로 괴물이었는지, 

아니면 그렇게 키워진 사람이었는 지는 몰라.

그저, 그 녀석은 도망치기만 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았어.

그래서 죽을 힘으로 맞서 싸웠어.

갓파도 사람의 침을 싫어한다고 하잖아.

독경이나 부적보다도 사람의 몸이 그런 것들에겐 더 유효한 걸 지도 몰라."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남동생 꿈을 꿨던 게 생각나 삼촌에게 말했다.

동생이 구해 준 게 아닐까 하고.

삼촌은 그 이야기를 듣고 1분 정도 말이 없었다.


"그럴 지도 모르겠다. OO는 너보다 야무진 애였지.

내 휴대폰이 울렸던 거 기억 나?

그거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걸려 온 거였어.

그런데 이 깊은 산 속에서 휴대폰이 터질 리가 없지.

이것 봐. 안테나가 하나도 안 뜨잖아?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제 어서 집으로 가자. 이 별장도 팔아 버릴 거야.

빨리 여자친구한테 전화도 하고 싶다."


삼촌은 쑥스러워하며 웃고는, 커피를 깨끗이 다 마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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