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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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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Fri)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당시, 나는 어느 지방의 싸구려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어느 여자 한 명과 사귀며 함께 동거를 했다.
 
그녀의 이름을 '하루미'라고 칭하겠다.
 
하루미는 도박을 좋아했다. 파칭코, 경정, 경륜, 포커, 마작 등.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번번이 지기만 했다.
 
예상하셨겠지만, 곧 빚더미를 떠안게 되었다.
 
하지만 하루미는 어떻게든 일을 하며 갚으려고 했다.
 
 
 
동거하기 시작한 지 2년 쯤 되었을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하루미는 사채에 손을 대고 말았다.
 
어느 날 밤, 집으로 두 명의 남자가 찾아왔다. 척 봐도 야쿠자였다.
 
돈을 못 갚으면 몸 파는 곳으로 넘겨 버리겠다는 협박을 했다.
 
그렇지만 하루미는 1주일, 한 달만 기다려 달라고 하며 열심히 일을 했다.
 
비겁하다고 여기실 지는 모르지만,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야쿠자와 관련되는 건 질색이다.
 
지금은 나를 비난할 지도 모르지만, 여러분들도 나같은 상황에 처하면 알게 될 것이다.
 
 
 
 
어느 날 밤, 평소처럼 야쿠자들이 집으로 쳐들어 왔다.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좀 높아 보이는 간부 급 야쿠자가 온 것이다.
 
한 차례 하루미와 이야기를 나눈 후, 성큼성큼 나에게로 왔다.
 
"저게 니 여자 맞냐?"
 
나는 아니라고 말할 수 없어, 그렇다고 했다.
 
"그럼 니가 저 여자 빚 대신 갚을 거냐?"
 
그 당시 하루미의 빚은 천만 엔 가까이 부풀어 있었다. 대신 갚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당연히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면 저 여자는 내가 가져간다."
 
나에게 해만 안 끼친다면 상관없다고 체념했다.
 
사실, 하루미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도 아니었다. 
 
몸만 원했을 뿐.
 
그런데 그 남자가 이상한 말을 했다.
 
"저 여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잊어버려.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않는다고 맹세할 수 있으면, 이걸 받아."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나에게 봉투를 내밀었다. 
 
딱 백만 엔이 들어 있었다.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해도, 역시 야쿠자에게서 받는 돈은 찜찜했다.
 
잘못하면 나중에 말도 안 되는 거액의 이자를 붙여 갚으라고 협박할 지도 모른다.
 
거절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부하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받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다.
 
마지못해 돈을 받았다.
 
"혹시 이후에 오늘 일을 그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면, 

니가 세상 어디에 숨는다고 해도 찾아내서 죽일 거다."
 
나는 막연히, 하루미가 매춘업소로 팔려 가는 게 아니라, 다른 일에 쓰일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훨씬 비참한 일에.
 
 
 
 
 
 
 
 
 
 
하루미는 어느 정도의 옷과 잡화만 여행가방에 쑤셔 담고는, 그대로 끌려 갔다.
 
집을 나설 때, 하루미는 내 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쓰윽 나갔다.
 
나는 혼자 남겨진 집에 당분간 멍하니 서 있었다.
 
내일이라도 당장 가게를 그만두고 멀리 이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야쿠자가 알고 있는 집에 더 이상 살기 싫었다.
 
문득 하루미가 쓰고 있던 화장대에 눈길이 갔다.
 
리본이 달린 상자가 놓여 있었다.
 
열어 보니, 내가 예전부터 갖고 싶어했던 시계가 들어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이 내 생일이었다.
 
눈물이 났다.
 
그 때서야 비로소, 내가 하루미를 사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하루미를 되찾으러 야쿠자에게 쳐들어 갈 수는 없었다.
 
이건 현실이고,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다음 날, 바로 가게를 그만 둔 나는 백만 엔을 자금으로 해서 이사하기로 했다.
 
가능한 한 먼 곳으로 가고 싶었기에, 당시 큐슈에 살고 있던 나는 홋카이도로 이사했다.
 
일단 살 곳이 정해졌고, 급한 불을 끈 나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물장사는 이제 지긋지긋했기에, 올빼미형 인간인 나에게 딱 맞는 야간 경비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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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Fri)
나는 어느 오래 된 아파트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2층짜리에,각 층에는 4세대가 사는, 총 8세대의 평범한 아파트이다.

 

참고로 나는 104호에 살고 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수퍼에 저녁밥을 사러 가려고 집을 나서자

 

아파트 앞에 경찰차가 몇 대 서 있었다.

 

왜 저러지 생각하면서도 그냥 수퍼로 향했다.

 

그리고 수퍼에서 우연히 이웃인 Y씨를 만났다.

 

그리고 Y씨는 나에게 이상한 것을 물어 보았다.

 

"총각 방은 괜찮았어?"

 

"별로 이상한 건 없었는데요... Y씨 방에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내가 되묻자, Y씨는 말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더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실은, 어젯 밤에 201호 사람이랑 101호 사람이 거의 같은 시간에 눈과 목이 잘려 죽었대.

 

전화벨 소리가 나고, 얼마 지나서 전화벨 소리가 끊겼을 때 쯤

 

잘 들리진 않았지만 201호에서, 몇 분 후에는 101호에서 3음절의 말소리가 들렸대.

 

그와 동시에 뭐라는 지 알 수 없는 외침...

 

그래서 102호 사람이 겁에 질려서는, 다음엔 자기일 지도 모른다고

 

오늘 밤엔 우리 집에서 재워 주기로 했어.

 

젊은 아가씨 혼자서는 아무래도 많이 불안할 테니까.

 

공수도 5단의 이 아줌마가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이야 있겠냐만은,

 

그치만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총각이 구하러 와 줘야 돼!

 

이웃 사촌이잖아?"

 

 

"네.. 물론이죠..."

 

대화가 끝나자 103호 주부는 집으로 돌아갔고,

 

나도 곧 저녁 밥을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언제 그런 사건이 발생한 거지.

 

하긴 어제는 내가 일찍 잤으니까...

 

오늘은 만일을 위해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이긴 하겠지만, 거의 같은 시각에 전화가 왔다는 둥 3음절의 말이라는 둥

 

조금 불길하다.

 

진짜로 Y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건 장난이 아니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녁을 먹고 묵묵히 잡지를 읽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11시.

 

30분 정도 이불 덮고 누워 있다가, 아무 일도 없으면 그냥 그대로 자야겠다.

 

 

 

 

10분 정도가 지나자 잠이 왔다.

 

자도 상관없겠지 싶어 그냥 잠에 빠져들려고 하던 순간, 어떤 소리에 의해 한 순간에 잠이 깼다.

 

 

 

"따르르르릉"

 

 

103호에서 들려 온다.

 

그래서 신경을 집중해 귀를 기울여 보자, 

 

대각선에 있는 203호, 그 옆인 202호에서도 전화벨 소리가 들린다.

 

아마 102호에서도 울리고 있을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동시에 4개 방의 전화가 울리다니...

 

그러자 위 쪽 방에서 나던 전화벨 소리가 끊겼다.

 

아무 것도 모르고 전화를 받은 걸까.

 

그리고 위 쪽에서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3음절이었지만, 윗 집이라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세 글자였다.

 

그것도 나직이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 때까지 반신반의하고 있던 나도, 점점 무서워 졌다.

 

Y씨가 말하던 게 지금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Y씨는 무사한가?

 

아직도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있다.

 

일부러 안 받고 있는 걸까. 아마도 그게 옳은 판단일 것이다.

 

 

'윗 방 사람들은 죽었겠네.'

 

나는 거의 확신했다.

 

그런데 아직 102호와 103호에서는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있다.

 

나는 아가씨와 아줌마가 있는 103호에 가 보기로 했다.

 

서둘러 신발을 신고 문을 나섰다.

 

아직도 전화 벨은 울리고 있다.

 



부탁이니까, 제발 전화 받지 마세요.... 

 

받지 마....

 

 

그렇게 생각하며 103호의 문을 열었다.

 

" 그 전화 받지 마세요!!!"

 

그렇지만 이미 늦었다.

 

무서움을 견디지 못한 Y씨가 수화기를 들어 버렸다.

 

그리고 잠시 수화기에 귀를 대고 몇 초가 지난 후, 아줌마는 그 세 글자를 말했다.

 

 

 

 

 

 

『はたよ』 

 

 

대체 무슨 뜻이지...

 

의미를 알 수 없는 그 말에서 왠지 모르게 심오함을 느꼈다.

 

그리고 엄청난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102호의 아가씨가 어느 틈엔가 사라졌다.

 

 

102호로 돌아간 건가?

 

위험해!!!

 

102호에는 아직 전화벨이 울리고 있다!

 

그걸 받으면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자 마자, 전화벨 소리가 끊기고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はたよ』

 

 

 

이젠 끝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내 방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 왔다.

 

설마, 이 아파트 전체에 전화를 거는 건가?

 

 

 

 

그런 전화를


내가 받을까 보냐!!

 




우선 아가씨가 무사한 지 확인하자!

 

그렇게 생각한 나는 102호의 문을 걷어차 열었다.

 

 

 

 

 

아가씨는 무사했다.

 

전화를 받고 나서, 방 구석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우선 안심했다. 그런데 나는 잠시 깜빡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나는 서둘러 103호로 향했다.

 

문을 열자, 아줌마도 무사했다.

 

두려움에 떨며 방 구석에 웅크려 있었다.

 

 

 

 

 

 

 

 

 

나는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전화를 받은


이 두 명이 살아 남은 거지?

 

 

 
 

 

단순한 장난 전화였나?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101호 사람과 201호 사람이 죽었으니까.

 

 

 

 

 

 

가만.

 

101호랑 201호 사람은 전화를 받았나?

 

 

 

어쩌면, 전화를 받아서 죽은 게 아니라

 




 

전화를 받지 않아서


죽은 거 아닐까....







 

 

오싹했다.

 

아직 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직 벨소리는 울리고 있다.

 

 

"빨리!!!"

 

 

 

나는 초조해 하며 내 방으로 돌아갔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다행이다.

 

아직 벨소리가 울리고 있어!




 

저 전화를 받기만 하면... 살 수 있다!



 

나는 살 수 있다!!






 

나는 서둘러 수화기를 들었다.

 

그런데

내가 예상하고 있던 세 글자와는 다른 말이 들려 왔다.

 

 

 

 

 

 

 

 

 


 

 

 

 

"늦었어."

 

 

 

 

그리고 노크 소리가 들렸다.











 
    

2011/05/12 (Thu)

 

 

1년 전 이야기이다.

 

친구가 추천해 줘서 어떤 온라인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 온라인 게임은 커녕, 채팅도 해 본 적 없던 나는

 

우연히 어느 대규모 길드에 들어가

 

그 곳의 고참 플레이어 몇 명에게 플레이 방법과 채팅 방법을 배웠다.

 

내 캐릭터는 모두의 도움 덕분에 순조롭게 성장했고,

 

늘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고, 내가 초보자이다 보니 

 

나는 길드 내에서 꽤 귀염받는 존재였던 것 같다.

 

 

그 길드원들 중에 A가 있었다.

 

A는 그 게임도 오래 해 왔고, 레벨도 길드원 중에서 선두를 다툴 정도였다.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 아이템을 몇 개 씩이나 가지고 있었고,

 

모두에게 주목받는 존재였다.

 

A는 나를 유달리 신경 써 주었고,

 

자주 레벨업을 도와 주거나, 사용하지 않게 된 아이템을 흔쾌히 주고는 했다.

 

 

 

내가 소속한 길드는 다들 사이가 좋고, 

 

진짜 친구사이인 사람들도 여럿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스카이프로 이야기하거나

 

메일 주소를 교환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길드원 대부분이 관동, 관서권에 집중되어 있었고

 

홋카이도에 살던 나는 한 번도 참가해 본 적 없어지만,

 

오프모임도 종종 개최되었다.

 

 

인터넷 상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던 나는

 

A를 포함한 사이좋게 지내던 멤버 몇 명과 서로

 

성별, 직업 등의 개인정보와 메일 주소를 교환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전화번호나 자세한 주소까지 알려 주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A는 관서에 사는 대학생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게임에 접속해 있는 동안 늘 A와 함께 플레이하게 되었다.

 

길드 헌트(길드원들과 함께 사냥을 할) 때는 물론이고

 

가끔 혼자 놀고 있을 때에도 A가 귓말을 걸어 왔다.

 

 

[ OO 발견!!(´・ω・`) ]

 

[ 지금 뭐해? 혼자 있으면 내가 그리 가도 돼?(´・ω・`) ]

 

[ 혹시 누구랑 같이 있어?(´・ω・`) ]

 

A에게서 오는 귓말은 늘 (´・ω・`)라는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성실하게 대꾸를 했지만

 

어느 날 다른 친구와 꽤 혼잡한 사냥터에 있어서 귓말에 대꾸를 해 줄 틈이 없어, 

 

미안하긴 하지만 나중에 답장을 해주려 생각하고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귓말이 아닌 보통 채팅(그 화면 안에 있는 모든 이가 볼 수 있는 채팅)으로

 

 

「(´・ω・`)」 

 

 

꽤 먼 사냥터에 있었을 A가 바로 옆에 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사냥을 중단하고, 귓말에 대꾸해 주지 못한 것을 사과하자,

 

 

[괜찮아. OO는 나랑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랑 있는 게 더 즐거운 거지(´・ω・`) ]

 

하고 바로 로그아웃.

 

 

나와, 함께 있던 친구는 어이가 없었다.

 

이 때부터 나에 대한 A의 집착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바로 A에게서 귓말이 날아왔다.

 

 

「(´・ω・`)」 

 

 

게임에는 '친구 등록'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친구 리스트에 등록해 놓은 사람이 로그인 하면

 

리스트에 적혀 있는 이름이 반짝이고, 

 

검색을 하면 어느 맵에 있는 지 바로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A는 그 기능을 사용해  내 접속 상황과 위치를 늘 감시하게 되었다.

 

나는 A가 무서워 져서 잠시 게임을 삼가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매일같이 폰메일이 왔다.

 

 

 

「왜 요즘 접속 안해?(´・ω・`)」 

「○○가 없으니까 심심해(´・ω・`)」 

「혹시 내가 싫어졌어?나는 이렇게나 좋아하는데(´・ω・`)」 

 

 

 

처음엔 대충대충 답장을 보냈지만, 나에게도 사생활이 있다.

 

A는 대학생이고, 나는 사회인이다.

 

근무 중이건 휴식 중이건 한밤 중이건 상관없이 날아오는 폰메일에 짜증이 났다.

 

어느 날 굳게 마음 먹고 A에게 이런 폰메일을 보냈다.

 

 

 

[난 게임하고 있을 때는 즐겁게 놀고 싶고,

 

A한테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게 아니야.

 

한밤 중에 폰메일 보내는 것도 폐가 되니까 그러지 말아 줘.]

 

 

 

그러자 A에게서는 역시

 

「(´・ω・`)」

 

라는 답장이 왔다.

 

이젠 지긋지긋하다.

 

 

 

그 이후 A에게서는 폰메일이 날아 오지 않게 되었고

 

게임도 거의 접속하지 않게 되었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지 3주 정도 지났을 무렵.

 

사이좋게 지냈던 어느 길드원에게서 메일을 받았다.

 

 

[요즘 안 보이던데, 바쁜가 봐?

 

다들 보고싶어 하니까 가끔은 접속 해^^

 

아참, A도 학교 그만두는 것 때문에 바쁜 모양인지

 

통 접속을 안 하더라구]

 

 

A가 학교를 자퇴했다는 것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그 친구에게는 한가해 지면 들어가겠다고 답장을 보내고

 

그 일은 곧 잊어버렸다.

 

 

 

나는 당시에 어떤 자격증 학원의 강사 일을 하고 있었는데,

 

주로 무료 체험수강 관련 이벤트를 담당하고 있었다.

 

 

무료 체험수강을 한 날에는 

 

수업이 끝난 후 수강자들에게 앙케이트를 받고 있었다.

 

수업의 느낌이나 강사의 인상, 이름, 주소 등을 웹상에 입력하는 간단한 앙케이트이다.

 

앙케이트를 회수하고 결과를 데이터로 정리하는 것도 내 일이라서

 

그 날도 평소처럼 앙케이트 결과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런데 스크롤 휠을 내리던 손이 멈추고,

 

내 시선은 컴퓨터 화면에서 떨어질 수가 없었다.

 

 

 

 

 

 

 

 

 

【수업의 느낌】 

(´・ω・`) 

 

【강사의 인상】 

(´・ω・`) 

 

【이름】 

A의 캐릭터명 

 

【주소】 

관서 

 

 

 

 

 

 
 

 

온 몸의 털이 쭈뼛 섰다.

 

수강자 중에 A가 있었던 것이다.

 

A가 아직 정상이라고 생각했을 때, 아무 생각없이 

 

홋카이도의 가장 큰 도시에서 역앞에 있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 학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무서워 져서 일을 빨리 끝낸 후에 

 

집으로 가지 않고, 고속버스를 타고 200km 떨어진 부모님 집으로 피신했다.

 

마침 다음 날이 쉬는 날이라 다행이었다.

 

 

 

 

친했던 길드원 몇 명에게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게임을 탈퇴할 것이라고 알렸다.

 

A의 근황을 아는 사람의 정보에 의하면

 

A는 홋카이도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 후 바로 전화기를 바꾸고, 결혼을 위해 일을 그만두고 홋카이도를 떠났다.

 

 

 

 

 

뭣도 모르고 개인정보를 말하고 다닌 내 잘못도 있지만,

 

얼굴도 모르는 게임 속 친구때문에 그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그 이후로 (´・ω・`) 만 봐도 치가 떨린다.

 

이제 두 번 다시 온라인 게임은 안 할 것이다.

 

 

 

 

 

 

 

 

 

 

 

 

 

 

 

 

 





 

seal_touching.jpg

+간만에 간결하고 군더더기없이 상큼하게 현대적으로 무서운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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