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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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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Fri)
'하늘에 태양이 떠 있는 한' 이라는 곡 알아?
 
'니시키노'라는 가수의 엔카 곡.
 
누군가가 귓가에서 그 노래를 불러 준 적이 있어.
 
50대 정도의 아줌마가 말이야.
 
처음엔 그냥 다정한 아줌마라고 생각했어.
 
난 소위 말하는 프리터였거든.
 
(프리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사람)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 알게 되었어.
 
다정하고 명랑하고 서글서글한 사람이었지.
 
흠 잡을 곳 없는 아르바이트 선배였어.
 
여러 가지 신세를 많이 졌는데 그 신세를 갚기도 전에
 
새로운 (페이가 더 센)일자리를 찾아서 나는 곧 거기를 그만뒀어.
 
그런데 새로운 일터에도 익숙해져 갈 때 쯤 새로운 알바생이 왔어.
 
바로 그 아줌마였지.
 
인연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전의 신세도 갚을 겸 열심히 일을 가르쳐 드렸어.
 
매뉴얼보다 더 실전적인 것까지도.
 
나이가 있는 것 치고는 꽤 일도 금방 배우셨어.
 
일이 금방 느니까 가르치는 나도 신이 났지.
 
그런데 또 다시 나는 새로운 (페이가 더 센) 일자리를 찾게 되었어.
 
그래서 또 다시 아줌마와 헤어지게 되었지.



 
그 아르바이트는 바로 호스트였어.
 
첫 달 시급이 2000엔이었어.
 
쭉 가게 넘버 3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텔리 계 형님이 나를 귀여워해줘서
 
헬퍼로 옆에 붙어 다니는 동안에
 
술에 취하더라도 이성을 놓지 않을 정도로 일을 익혔지.



 
그 무렵에 아줌마가 가게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어.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지.
 
화장기도 없이 돈도 별로 없으면서 그런 곳에 오다니.
 
내가 다니던 그 곳이 아무리 저렴한 편이라 해도
 
업계에서는 나름 알려진 곳이었어.
 
한 시간동안 가게에서 나랑 10분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해도
 
매번 만 엔 정도의 돈이 나가지.
 
한 달에 4번이나 가게에 오면 아줌마의 생계가 위태로울 거라는 것은
 
생판 남인 나라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어.
 
 
 
 
 
어느 날 밤.
 
아줌마는 평소보다 오래 가게에 앉아 있었어.
 
그리고 '하늘에 태양이 떠 있는 한'을 불렀어.
 
아줌마는 내 어깨에 손을 두르고 찰싹 달라붙어 있는 상태였지.
 
솔직히 기분은 별로였어.
 
나도 모르게 떨어지라고 말할 정도였지.
 
그랬더니 아줌마가 떨어지지 않겠다고 하는 거야.
 
 
"이 스토커가!!!"
 
 
울컥해서 그렇게 소리쳤어.
 
가게 안은 소란해 졌지.
 
아줌마를 뿌리치고 벌떡 일어섰는데
 
아줌마는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외려 평온한 표정을 지었어.
 
 
 
 
 
"처음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 널 알게 되었을 때
 
별거 중이었던 남편과 아이들이 사고로 죽었어.
 
아줌마는 그 날 네가 독감에 걸려서 
 
대신 출근을 해 줬기 때문에 
 
남편과 아이들의 임종도 보지 못했어."
 
 
 
그래서 나를 원망했던 건가..
 
 
"푸념을 하려는 게 아니야.
 
그냥 이 아줌마는 사는 낙을 잃어 버렸는데
 
그 때 네가 자식처럼 느껴졌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왜 이런 곳엘 다니는 거야?
 
아줌마는 여기 오는 거 힘들었단다.
 
이거 어떻게 보면 사기잖니.
 
아줌마는 이해하지만
 
네 달콤한 말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애들도 있지?"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었다.
 
당황한 나는 그 자리를 물러나 가게 밖에서 다시 아줌마를 만났다.
 
아줌마가 말하길
 
두 번째로 만나게 되었을 때에는 마치 자식이 승진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 보고 싶어서
 
같은 곳의 아르바이트 모집에 응모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또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는 말을 했을 때
 
아줌마는 손뼉까지 치며 기뻐했었다.
 
그렇지만 그 일자리가 호스트라는 것을 알고
 
아줌마는 나를 만류하러 왔을 것이다.
 
실제로 돈을 물 쓰듯이 낭비하게 된 사람을 보고
 
이게 나쁜 일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직접 알려 주려 한 것이다.


 
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들 중에 생각지도 못한 빚까지 떠안게 되었다.
 
안정된 기업에 취직하려 했을 때 내정을 받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사람을 속이는 장사에 발을 담그면 안 돼."
 
 
그리고 2년 후에 아줌마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자신의 재산을 내 명의로 돌려 주었다.
 
내 빚은 그걸로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줌마가 말하던 대로 호스트를 그만 두고 나서
 
눈꼽만큼의 이자 정도밖에 갚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겨우 원금을 줄여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저 세상에도 태양이 떠 있는 걸까.
 
나는 아줌마가 죽은 뒤에도 어울리지 않게 운이 따라서
 
이제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아무리 절박한 상황이었다고는 해도
 
세치 혀로 사람을 속이는 장사에 발을 담근 게 후회스럽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일은
 
이렇게나 나를 염려해 주는 사람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토커 취급해 버린 일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 번 타락한 몸은 좀처럼 다시 양지로 나가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나는 호스트를 그만 두기는 했지만
 
지금은 형님이 독립해서 만든 가게에서 간부급 웨이터 일을 하고 있다.




 
Click it !! 


+번역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중간에 말투가 바뀌었네..
어쨌든 이야기가 감동적이니 넘어가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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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4 (Tue)
 처음엔 번역 안 한 거니까 여기다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올려 봅니다.

현재로선 이걸 번역할 생각은 없습니다.

번역하기 좀 애매한 부분도 있고.

일본어를 하실 줄 아시는 분은 읽어 보세요.



2011/05/22 (Sun)


'심령 스팟 오프 모임'을 했을 때 이야기.
 
 
 
심령 스팟에 대한 어느 지역 게시판에서 오프 모임을 하게 되었다.
 
장소는 그 지역에서 유명한 터널.
 
실행 날짜는 1주일 후 토요일.
 
 
 
나는 오프모임이라는 것을 처음 해 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게 설레었다.
 




 
10월 8일
 
당일이 되어 집합 장소인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설레어 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그 사람들인 것 같은 어떤 무리를 발견했다.
 
남자 한 명과 여자 두 명.
 
옷차림도 미리 메일에 쓰인 그대로였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 사람들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서로를 확인하고 계획을 짜는 겸 가벼운 식사를 했다.
 
가게를 나설 때가 저녁 5시 쯤.
 
해도 거의 저물어 가고 있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터널까지는 차로 약 한 시간 정도.
 
 



 
등장인물(닉네임)을 소개하겠다.
 
-마치조 (나)

-켄타 (남자)

-민트 (켄타의 여자친구)

-에미 
 
 
켄타의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민트는 조수석에 타고, 나와 에미는 뒷좌석에 앉았다.
 
에미와 나는 오프 모임에 참가하는 게 처음이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 자리의 두 사람은 커플답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목적지에 도착했다.
 
심령 스팟이라 그런 지 역시 엄청난 분위기였다.
 
다들 얌전하게 사진을 찍거나 도시전설틱한 일들
 
(클락션을 몇 번 울려봄)을 하는 등 딱히 특이한 일을 하지는 않았고
 
한 시간 정도 지나고 슬슬 끝내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가는 길처럼 적당히 화기애애했었다.
 
돌아오는 길에 술집에 들러 뒷풀이를 했다.
 
어쩌다보니 밤 10시가 지나 해산.
 
처음에 모였던 패밀리 레스토랑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고
 
나는 가지고 온 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날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보았다.
 
즐거웠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심령적인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서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이였다.
 
그런 사람들의 차에 타고 인적없는 곳까지 갔다는 게 왠지 꺼림칙했다.
 
미묘하게 닭살이 돋았다.
 
그래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고
 
이걸로 처음이자 마지막 오프 모임이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집에 돌아 와 조금 쉰 후에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인사를 나누기 위해
 
그 게시판에 접속했다.
 
게시판은 이미 떠들썩했다.
 
 

 
 
10월 8일
 
마치조: 안녕하세요. 오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켄타: 앗, 마치조 씨 오셨군요(^O^)/
        마침 아까 이야기를 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민트: 근데 심령현상스러운 일은 하나도 안 일어났죠.ㅎㅎ
 
 
에미: 결국 그냥 술자리가 되어 버렸죠.^_^;;
       그래도 즐겁긴 했어요.o(^-^)o 
 


 
그런 말들을 주고 받고 나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인사를 하고 컴퓨터를 껐다.
 
 
 
마치조: 저는 오프모임을 처음 해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O^)/
 

 
 
3일 후에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아히루'라는 신규 멤버가 있었고
 
다들 또 오프 모임 이야기로 들떠 있었다.
 
나도 글을 써 볼까 했지만, 함께 하자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 지도 신경쓰여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그 다음 날부터는 일이 바빠서 한동안 인터넷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일도 어느 정도 잠잠해 지고 오랜만에 다시 그 게시판에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무슨 일이지?
 
켄타가 무척 화를 내고 있었다.
 
 

 
 
 
11월 30일
 
켄타: 진짜 이상한 놈이네! 처음부터 태도도 나쁘더니. 진짜 재수없어.
 
에미: 나도!! 초면에 헌팅같은 짓이나 하고.(-.-;) 완전 저질이야.
 
민트: 그 사람 상식이란 게 있긴 한 거야? 처음부터 더치페이라고 했는데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그래서 우리 돈으로 다 냈잖아!
 
아히루: 그 사람이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요? 그 마치조라는 사람.
 
에미: 아히루 님. 이제 그 이름 꺼내지도 말아요. (-.-;;)
       이름만 봐도 짜증나니까!!
 

 
 
 
 
 
 
뭐?
 
 
마치조라니... 나 말인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몇 번을 읽어 보아도 욕을 먹고 있는 건 '마치조'였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혼란스러웠다.
 
머리를 식히고 차분히 생각해 보았다.
 


 
1. '마치조'라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2. 이미 이 닉네임을 쓰던 사람이 있다는 걸 모르고 어떤 사람이 이 닉네임을 쓴 게 아닐까.
 
3. 여기는 게시판이니, 로그 내역이 남아 있을 것이다.
 

 
과거 로그 내역을 검색했다.
 
10월 초부터 살펴 보기 시작했다.
 
 
 

 
 
10월 8일
 
 
마치조: DELETE
 
켄타: 너 왜 왰어? 참 할 짓도 없는 놈이네. (-_-)
 
민트: 진짜 재수없어. 넌 니가 욕 먹는 지도 모르는 거야?
       안 오면 될 텐데.
 
에미: ... 저 갈게요. 켄타 님, 민트 님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10월 20일
 
 
마치조: DELETE
 
켄타: 마치조 님. 너무 하시네요~ 꼬랑지 빠지게 도망이나 치시고. ^^
 
민트: 마.치.조.님! 에미 님 찾는 거 힘들었어요!(-_-#)
 
에미: 진정하세요 ^-^;; 아무 일도 없었는데요 뭘.
      일행에서 멀어진 제가 잘못한 거죠. 조금 무섭긴 했지만...
 
마치조: DELETE
 
 

 
 
 
11월 12일
 
마치조: DELETE
 
켄타: 당신 말이야.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여자 애를 혼자 두고 없어지다니.
 
민트: 이젠 됐어. 이제 여기 못 오게 하면 되지! (^0^)/
 
마치조: DELETE
 
아히루: 저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한 마디 할게요.
          마치조 님 진짜 너무하시네요.
          기본적인 상식이라는 게 있잖아요? 네티켓이라는 게.
 
마치조: DELETE
 
에미: 음.. 이젠 더이상 두둔해 드릴 수가 없겠네요. (T_T)
 
 

 
 
 
 
망연자실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다른 날들은 로그 내역이 완전히 삭제된 날도 있었고
 
남아 있다고 해도 내가 쓴 글은 모두 삭제되어 있고
 
게시판 사람들은 모두 내 욕을 하고 있었다.
 
 
닭살이 돋았다.
 
나는 오프 모임에 참가한 날 이후부터 한 번도 글을 쓰지 않았고
 
10월 8일에는 모두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왜...
 
 
 
 
 
얼마 지나자 화가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 운영자는 대체 뭘 하는 거야?
 
나한테 장난이라도 치는 건가?
 
운영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보기로 했다.
 
적어도 저 세 사람의 오해는 풀고 싶었다.
 
당시에 쓰고 있던 내 컴퓨터는 지금 것보다 성능도 용량도 후져서
 
한 번 껐다가 e 메일을 보내지 않으면 렉이 심하게 걸려서

한 번 컴퓨터를 재시작하고
 
거의 1시간을 들여 메일을 작성했다.
 
그 세 사람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운영자가 해명을 해 주는 수밖에 없다.
 
최대한 신사적으로 흥분을 억눌러 성의를 담아 글을 완성했다.
 
그리고 작성 버튼을 눌렀다.
 
 
 
 
 
 
 
 
 
 
 




 
 

404 not found 
 
 
 
 
이게 끝이다.
 
오프 모임을 한 날 느꼈던 불길함은 이 일의 전조였는 지도 모른다.
 
아마 누군가가 장난을 친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
 
 
 
다만,
 
그 세 사람. 아니 넷? 다섯?
 
그들이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 오프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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