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2011/05/21 (Sat)
재작년 겨울
크리스마스가 시작될 무렵 12월 10일~ 31일 즈음에
큰 역 근처에 있는 어떤 백화점 앞에서
요즘들어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어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노상 판매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내가 근무하던 용역 업체를 통해 파견되었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대로 가다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망하겠구만.'
하고 점장이 궁시렁댔지만
나름 책임감이 강했던 나는
내가 맡게 된 이상 매상을 끌어올려 보이겠노라며 꽤 진지하게 일했다.
백화점은 아침 10시에 개점했기 때문에
9시 반에는 건물 안에 들어가서 노상 판매를 위한 준비 물품을 꺼내
10시에 백화점이 개점하는 것과 동시에 업무가 시작된다.
밤 8시까지 하루 종일 백화점 바깥에 서서 판매를 하게 되는데
화려한 백화점 앞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다 보면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온 몸에 핑크색 옷가지와 악세사리를 걸친 화려한 사람,
늘 누군가에게 걸려 넘어지는 할머니,
겉모습은 평범한 중년 아저씨인데
거의 하루종일 백화점 앞을 얼쩡거리면서
늘 불도 안 붙은 담배를 들고 있는 아저씨.
그런 사람들은 절대 카메라를 사지 않았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면 혹시라도 귀찮은 일이 생길 지 모르니
관심을 두지 않으려 신경쓰며 일을 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신경쓰이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키는 멀대같이 크고(180이 조금 넘어보였다.)
살짝 마른 체형의 중년 아저씨.
중년이라고는 해도 머리카락은 부스스했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나 있고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을 벗으면 의외로 젊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고
아니면 아예 할아버지였을 수도 있다.
나이를 정확히 짐작할 수가 없었다.
늘 정신을 차려보면 여기저기에 나타났다가 또 사라지곤 하는
신출귀몰한 아저씨였다. 무직인 것 같아 보였다.
가장 이상했던 점은
꽤 추운 날씨여서 다른 사람들은 다들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만은 언제나 옅은 하늘색 셔츠 한 장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늘 같은 차림새였다.
부랑자 치고는 옷도 깔끔해 보였고
어쨌든 이상한 느낌이 드는 아저씨였다.
그러나 그것 뿐이었다면 대충 그러려니 했을 텐데
그 아저씨가 정말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 이유는
그 '옅은 존재감'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그 남자는 늘 '역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속에서 역행을 하면서도
신기하게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걸 본 적이 없다.
신기하게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걸 본 적이 없다.
애초에 그것보다도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는 키가 커서 늘 사람들 무리 속에서도 머리가 튀어나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때는 그렇게 똑똑히 보이는 사람을
차마 유령일 지도 모르겠다고 의심을 품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일을 시작하고 1주일이 조금 지났을 무렵.
나는 지각만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일이 조금 익숙해 지기 시작해 져서 방심한 건지,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자 버렸다.
백화점까지는 스쿠터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살고 있었는데
늘 적어도 9시 전에는 일어났었다.
그런데 그 날은 10시 조금 전에 일어나서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 때 평소랑은 다른 위화감이 들었다.
스쿠터로 큰 길을 달려갔는데, 스쳐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약간 시골이라 차가 늘 막히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차가 한 대도 없는 것은 이상했다.
그렇지만 지각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길이 뻥 뚫려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백화점에 도착했다.
도착해 보니 10시였다.
급하게 달려왔지만 결국은 조금 지각을 해 버렸다.
점장에게 머리숙여 싹싹 비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면서
직원용 출입구에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직원용 출입구 문이 열리기는 했지만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같았으면 경비원과 접수 담당자가 꼭 있었을 텐데
그 누구도 없었다.
그 때 '뭔가 이상하다'는 이상 징후를 느꼈다.
백화점 내부에는 조명도 켜져 있었고 음악도 흐르고 있었다.
거기까지는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런데......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갑자기 불안해 져서 '백화점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서둘러 달리기 시작했다.
백화점 정문을 향해 달렸다.
늘 판매 업무를 하던 곳은 정문 바깥이었다.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러자 놀랍게도 판매 물품들이 제대로 세팅되어 있었다.
나는 대체 이게 무슨 일인 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잠시 그 물품들을 쳐다보며 멍하니 서 있었지만,
갑자기 내 휴대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니 발신 번호가
'발신번호 표시 제한'도 아니고 '공중전화'도 아닌
'NOBODY'라고 찍혀 있었다.
물론 내 전화번호부에 'NOBODY'라고 저장한 사람은 없었다.
무서웠지만 그 전화를 받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서
굳게 마음을 먹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왜 이런 데 있어?"
낮게 웅얼거리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사람이 뭔가를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데라뇨? 일하러 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하며 허둥지둥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연결돼 버린 건가..."
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나는 남자의 반응을 신경쓰면서도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안다는 건 근처에서 나를 봤다는 뜻일 거라 여겨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러자 정문에서 왼쪽으로 뻗어있는 도로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Click it !!
나는 그를 본 순간
그가 나를 도와줄 범인(凡人)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는 뒤로 걸으면서 이 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다가올 수록 그 사람이 '그 남자'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옅은 하늘색 셔츠에 청바지,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그 남자.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 같다.
전화를 건 것도 이 남자였다.
나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냥 휴대폰을 쥐고 그 남자의 등을 쳐다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졌다.
마치 빨리감기를 하는 것처럼 빠르게 이 쪽을 향해 뒷걸음질치며 다가왔다.
나는 너무 겁이 나서
손에 힘이 빠져서 쥐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털썩 주저앉고는
그 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어느 샌가 나는 기절. 혹은 잠이 들어 버린 것 같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내 방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지지리도 이상한 악몽을 꿨구만...
시간을 확인하려 휴대폰 액정을 보았다.
10시 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으아아악!! 지각이다!!!"
허둥대며 급히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 때, 역시 그건 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에는 역시 평소만큼의 차들이 달리고 있었다.
물론 직원용 출입구에는 경비원과 접수 담당자도 있었다.
나는 허둥지둥 노상 판매 물품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미 물품은 세팅되어 있었고, 점장이 나 대신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나는 빌고 또 빌면서 사죄했다.
점장은 마음씨 좋은 분이어서 "괜찮아 괜찮아"하며 웃으며 용서해 주었지만
나는 너무도 죄송해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했다.
발치에 플라스틱 커버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다.
왠지 눈에 익은 물건이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내 휴대폰을 꺼내 뒷면을 보자
내 휴대폰 배터리 커버가 벗겨져 있었다.
떨어져 있던 커버를 끼우자...
딱 맞아 떨어졌다.
'언제 떨어뜨렸지? 꿈 속에서 떨어뜨리긴 했지만.. 설마...?!'
그리고 휴대폰 액정을 보자 시계는 계속 10시 8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불길해서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봤지만
작동이 되질 않았다. 고장이 난 것이다.
젠장...
짧게 욕지거리를 뱉으며 주위를 둘러 보자
인파 속에 평소처럼 역행을 하던 그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이 쪽을 돌아보지도 않고 인파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를 본 것은 이게 마지막이었다.
Click it !!
27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6/06/26(月) 22:19:08 ID:iAnaEFBz0
914 1/6 sage 2006/06/26(月) 17:50:01 ID:Pq4ooqCt0
今でもあれが何だったのか判らないし、もしかしたら夢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けど
今まで生きてきて初めて体験した不思議な体験です。
ちょっと長くなりますが暇な方聞いてやって下さい。。
一昨年の冬、丁度これからクリスマスって頃、12月10~31日位の間、主要駅に
程近い場所にある某デパートの前で、最近めっきり売り上げを落としている
インスタントカメラの街頭販売を任されていた。(当時派遣会社のバイトで
直接はカメラ屋の店員ではなかったけど、街頭販売の人材として派遣されてた)
最近はすっかりデジカメに需要を乗っ取られて、このままじゃインスタントカメラは
いずれ滅びるなーなんて店長がぼやく中、責任感がそれなりに強かった私は、
自分がこれに携わったからには売り上げ伸ばしてやらなくちゃ、なんて結構真面目に
働いてた訳ですよ。
デパートは10時に開店なんで、朝9時半には中に入って、街頭販売用のセットを
出して、10時開店と同時に仕事開始。夜8時までほぼ丸一日デパートの外に立って
販売をやるわけですが、毎日丸一日それなりに栄えるデパートの前で販売やってると
まあ、色んな人がいるんですよね。全身ピンクのド派手で、いっつも誰かに
つっかかってる50代くらいのおばはんとか、見た目はごく普通の中年のおっさん
なんだけど、ほぼ毎日丸一日デパートの前をうろついていて、その手には常に
火の点いてない煙草を持ってたりしてね、そんな人達は決してカメラは買いませんし、
目合わせたらどうなるかわかりませんから無関心決め込んで仕事に従事してましたよ。
27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6/06/26(月) 22:20:00 ID:iAnaEFBz0
915 2/6 sage 2006/06/26(月) 17:50:55 ID:Pq4ooqCt0
で、そんな色んな人がいる中で、一人だけどうしても気になってしまった人がいた。
背がひょろりと高くて(180ちょいあったんじゃないかな)痩せ型の中年のおっさん。
中年と言っても髪はボサボサ、髭がモジャモジャ生えてて、眼鏡をかけてるから
あれ無くなったら意外と若いかもしれないし、じいさんかもしれない、って感じで
年齢不詳。それで毎日気が付いたらそこかしこで現れては、気が付いたら
いなくなってる神出鬼没な多分無職。一番奇妙なのは、その時期かなり寒いからね
誰もがコート着込んでる中、その人はいつ見ても、薄い水色のシャツ一枚にジーパン
て姿で、毎日同じ格好。浮浪者にしては全身目立った汚れもなく、本当に一際
不思議な感じの男だった。でも、それだけなら別に良かったのだけど、
特にこの男を不思議に感じたのは、その「存在感の無さ」だった。
人の群れが一定の方向に向かう流れの中、彼だけはいつも「逆流」していた。
でも、かなりの人数が一方向に向かう中いつも「逆流」していたわけだが、
不思議な事に、誰ともぶつかったりする事も無ければ、そもそも誰一人彼の存在に
気付いてすらいない様子だったのだ。(彼は人の群れより少し頭が出ているので
どこにいるかは良く確認出来た)
でもまぁ、あれだけはっきりと見えてる人を「もしかして幽霊かも?」なんて
その時は思いつきもしなかったけど。
27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6/06/26(月) 22:20:58 ID:iAnaEFBz0
916 3/6 sage 2006/06/26(月) 17:51:48 ID:Pq4ooqCt0
仕事を始めて一週間ちょい過ぎた頃だったと思う。遅刻だけは絶対しないよう心がけ
てた私だったが、仕事が慣れ初めたちょっとした油断だったのか、朝少しばかり
寝坊してしまった。仕事場まで原付で10分程度の所に住んでいて、最低でも9時前
には起きていた私がその日は10時ちょっと前に起きてしまって、慌てて身なりも
整えないでデパートに急行した。その時いつもの朝と違う奇妙な違和感があった。
原付で主要道を走って来るのだが、一台も車とすれ違わず、人も一人もいなかった。
片田舎で、元々通勤時間もそれ程混雑しない道だったが、一台も走っていないのは
明らかに異常だった。でも、遅刻しそうな状況だったので、空いててラッキー
ぐらいに考えながら、デパートに着いた。到着した時刻は10時だった。
どっちにしても僅かにタイムオーバー、店長へ平謝りするシチュエーションを
思い浮かべながら、職員通用口に入ろうとした。すると、職員通用口の扉は開く
のだが、中には誰もいない。普段は警備員と、受付の人が必ずいるのだが、誰もいない。
この時には既に「無用心だなぁ」等と常識的に思うより「何かおかしい」と言う
異常事態を察知していた。デパート内は照明も点いていて、音楽も流れている。
そこまではいつもと変わらない。けど…人が一人もいない。
27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6/06/26(月) 22:21:55 ID:iAnaEFBz0
917 4/6 sage 2006/06/26(月) 17:52:44 ID:Pq4ooqCt0
急に不安になって、ここ(デパート内)から出なきゃ、と思って、慌てて走った。
デパートの正面口に向かって走る。いつも販売してるのは、この正面口の外だ。
ドアを開けて外に出る。すると、驚いた事に、街頭販売用のセットがちゃんと
セッティングされていた。何が何だか判らず、そのセットの前でしばらく突っ立って
いた私だったが、不意に携帯電話が鳴って、見てみると、発信番号が「非通知」でも
「公衆」でも無く、「NOBODY」と表示された着信だった。勿論私の電話帳に
「NOBODY」なんて人はいない。もう怖くて怖くて仕方無かったが、何となく
出なきゃいけないような気がして、意を決して電話を取った。
「もしもし…?」そう言うと、相手は低くくぐもった男の声で「何でこんな所にいる?」
と聞かれた。私はそいつが何か知ってるのかと思って「こんな所って?仕事で来たんだけど
誰もいなくて」と焦ってそのまんまの状況をまくしたてた。すると男は「繋がってしまったか」
と意味不明な事を言った。確かにそう言った。私は電話の男の反応を見ながらも、私がここに
いる事を知ってるって事は近くにいて私の存在を確認してるんだと思って、辺りを見回した。
すると、正面口から左に伸びる道の向こうから誰かが歩いて来るのが見えた。私は咄嗟に、
そいつは私を助けてくれる常人では無いと思った。
何故ならそいつは向こうを向きながら後ろ歩きでこちらに向かって来ていたからだった。
27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6/06/26(月) 22:22:43 ID:iAnaEFBz0
918 5/6 sage 2006/06/26(月) 17:53:36 ID:Pq4ooqCt0
近付くにつれ、そいつは「あの男」だと判った。後姿だけしか見ていないが、薄い水色の
シャツにジーパン、ボサボサの髪をした、あの男。どうやら携帯を握っている。電話の男も
この男だった!私は何が起こっているのか判らないまま、お互いが無言の携帯を握ったまま
後ろ歩きの男の背を見つめていた。しばらくして、その男の動きがいきなり早くなった。
まるで早送りしているような動きで急速にこちらに向かって来た。
もう急激な恐怖のピークで、携帯を落としてその場で尻餅をついて、ぎゅっと目を瞑る
事しか出来なかった。
…いつの間にか気絶?眠ってしまっていた?
気が付いたら自分の家のベッドで目を覚ましていた。何か酷く気分の悪い夢を見たな…と
思って、時間を確認しようと携帯を見た。すると、携帯の時刻は10時8分を指していた。
「ぎゃあああ遅刻だ!!」大慌てで仕事場へ急行。その時、やはりあれは夢だったのだろう、
と気付いた。車通りも人もいつも通りそれなりにいた。勿論職員通用口には警備員も受付も
いつも通りにいた。
私は大慌てで街頭販売用セットの所に向かった。既にセットは出されていて、そこには
店長が私の代わりに販売を行っていた。私は平謝りに平謝りを重ねた。店長は初老で
温厚な人だったから「いいよいいよ」と笑って許してくれたが、私はどうしようもなく
申し訳ない気持ちでずっと下を向いていた。そしてあるものを見つけた。
27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sage 2006/06/26(月) 22:23:22 ID:iAnaEFBz0
919 6/6 sage 2006/06/26(月) 17:54:27 ID:Pq4ooqCt0
足元に何かプラスチックのカバーのようなものが落ちている。何か見覚えがあった。
何となく「もしや」と思って自分の携帯を取り出して、裏を見ると、私の携帯の
バッテリーのカバーが剥がれているのに気付いた。落ちていたカバーを被せると…
ぴったりだった。「いつ落とした?夢の中でなら落としたけど…まさか?!」
そして携帯を開くと時刻は10時8分のまま。嫌な予感がして、携帯を操作するが、
動かない。…壊れてる。
ちくしょう!と思いながら何となく辺りを見渡すと、人ごみの中をいつものように
逆流して去って行くあの男の姿が見えた。彼はこちらを振り向く事も無く人ごみに
消えていった。彼を見たのはこれが最後だった。
あれが本当に起こった事なのかどうか確認するには、着信履歴でも見ればいいのだが
何せ壊れて操作不能だし、電話会社の明細を見れば判るのだろうけど、私の元に届く
明細は「合計通話時間」しか書かれてなくて確認出来なかった。わざわざ電話会社に
問い合わせるのもはばかられて結局調べていないが、この一件のお陰で携帯を替えなきゃ
いけなくなった事や、友達とかに話しても信じてもらえないむず痒さが残った出来事でした。
914 1/6 sage 2006/06/26(月) 17:50:01 ID:Pq4ooqCt0
今でもあれが何だったのか判らないし、もしかしたら夢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けど
今まで生きてきて初めて体験した不思議な体験です。
ちょっと長くなりますが暇な方聞いてやって下さい。。
一昨年の冬、丁度これからクリスマスって頃、12月10~31日位の間、主要駅に
程近い場所にある某デパートの前で、最近めっきり売り上げを落としている
インスタントカメラの街頭販売を任されていた。(当時派遣会社のバイトで
直接はカメラ屋の店員ではなかったけど、街頭販売の人材として派遣されてた)
最近はすっかりデジカメに需要を乗っ取られて、このままじゃインスタントカメラは
いずれ滅びるなーなんて店長がぼやく中、責任感がそれなりに強かった私は、
自分がこれに携わったからには売り上げ伸ばしてやらなくちゃ、なんて結構真面目に
働いてた訳ですよ。
デパートは10時に開店なんで、朝9時半には中に入って、街頭販売用のセットを
出して、10時開店と同時に仕事開始。夜8時までほぼ丸一日デパートの外に立って
販売をやるわけですが、毎日丸一日それなりに栄えるデパートの前で販売やってると
まあ、色んな人がいるんですよね。全身ピンクのド派手で、いっつも誰かに
つっかかってる50代くらいのおばはんとか、見た目はごく普通の中年のおっさん
なんだけど、ほぼ毎日丸一日デパートの前をうろついていて、その手には常に
火の点いてない煙草を持ってたりしてね、そんな人達は決してカメラは買いませんし、
目合わせたらどうなるかわかりませんから無関心決め込んで仕事に従事してましたよ。
で、そんな色んな人がいる中で、一人だけどうしても気になってしまった人がいた。
背がひょろりと高くて(180ちょいあったんじゃないかな)痩せ型の中年のおっさん。
中年と言っても髪はボサボサ、髭がモジャモジャ生えてて、眼鏡をかけてるから
あれ無くなったら意外と若いかもしれないし、じいさんかもしれない、って感じで
年齢不詳。それで毎日気が付いたらそこかしこで現れては、気が付いたら
いなくなってる神出鬼没な多分無職。一番奇妙なのは、その時期かなり寒いからね
誰もがコート着込んでる中、その人はいつ見ても、薄い水色のシャツ一枚にジーパン
て姿で、毎日同じ格好。浮浪者にしては全身目立った汚れもなく、本当に一際
不思議な感じの男だった。でも、それだけなら別に良かったのだけど、
特にこの男を不思議に感じたのは、その「存在感の無さ」だった。
人の群れが一定の方向に向かう流れの中、彼だけはいつも「逆流」していた。
でも、かなりの人数が一方向に向かう中いつも「逆流」していたわけだが、
不思議な事に、誰ともぶつかったりする事も無ければ、そもそも誰一人彼の存在に
気付いてすらいない様子だったのだ。(彼は人の群れより少し頭が出ているので
どこにいるかは良く確認出来た)
でもまぁ、あれだけはっきりと見えてる人を「もしかして幽霊かも?」なんて
その時は思いつきもしなかったけど。
仕事を始めて一週間ちょい過ぎた頃だったと思う。遅刻だけは絶対しないよう心がけ
てた私だったが、仕事が慣れ初めたちょっとした油断だったのか、朝少しばかり
寝坊してしまった。仕事場まで原付で10分程度の所に住んでいて、最低でも9時前
には起きていた私がその日は10時ちょっと前に起きてしまって、慌てて身なりも
整えないでデパートに急行した。その時いつもの朝と違う奇妙な違和感があった。
原付で主要道を走って来るのだが、一台も車とすれ違わず、人も一人もいなかった。
片田舎で、元々通勤時間もそれ程混雑しない道だったが、一台も走っていないのは
明らかに異常だった。でも、遅刻しそうな状況だったので、空いててラッキー
ぐらいに考えながら、デパートに着いた。到着した時刻は10時だった。
どっちにしても僅かにタイムオーバー、店長へ平謝りするシチュエーションを
思い浮かべながら、職員通用口に入ろうとした。すると、職員通用口の扉は開く
のだが、中には誰もいない。普段は警備員と、受付の人が必ずいるのだが、誰もいない。
この時には既に「無用心だなぁ」等と常識的に思うより「何かおかしい」と言う
異常事態を察知していた。デパート内は照明も点いていて、音楽も流れている。
そこまではいつもと変わらない。けど…人が一人もいない。
917 4/6 sage 2006/06/26(月) 17:52:44 ID:Pq4ooqCt0
急に不安になって、ここ(デパート内)から出なきゃ、と思って、慌てて走った。
デパートの正面口に向かって走る。いつも販売してるのは、この正面口の外だ。
ドアを開けて外に出る。すると、驚いた事に、街頭販売用のセットがちゃんと
セッティングされていた。何が何だか判らず、そのセットの前でしばらく突っ立って
いた私だったが、不意に携帯電話が鳴って、見てみると、発信番号が「非通知」でも
「公衆」でも無く、「NOBODY」と表示された着信だった。勿論私の電話帳に
「NOBODY」なんて人はいない。もう怖くて怖くて仕方無かったが、何となく
出なきゃいけないような気がして、意を決して電話を取った。
「もしもし…?」そう言うと、相手は低くくぐもった男の声で「何でこんな所にいる?」
と聞かれた。私はそいつが何か知ってるのかと思って「こんな所って?仕事で来たんだけど
誰もいなくて」と焦ってそのまんまの状況をまくしたてた。すると男は「繋がってしまったか」
と意味不明な事を言った。確かにそう言った。私は電話の男の反応を見ながらも、私がここに
いる事を知ってるって事は近くにいて私の存在を確認してるんだと思って、辺りを見回した。
すると、正面口から左に伸びる道の向こうから誰かが歩いて来るのが見えた。私は咄嗟に、
そいつは私を助けてくれる常人では無いと思った。
何故ならそいつは向こうを向きながら後ろ歩きでこちらに向かって来ていたからだった。
近付くにつれ、そいつは「あの男」だと判った。後姿だけしか見ていないが、薄い水色の
シャツにジーパン、ボサボサの髪をした、あの男。どうやら携帯を握っている。電話の男も
この男だった!私は何が起こっているのか判らないまま、お互いが無言の携帯を握ったまま
後ろ歩きの男の背を見つめていた。しばらくして、その男の動きがいきなり早くなった。
まるで早送りしているような動きで急速にこちらに向かって来た。
もう急激な恐怖のピークで、携帯を落としてその場で尻餅をついて、ぎゅっと目を瞑る
事しか出来なかった。
…いつの間にか気絶?眠ってしまっていた?
気が付いたら自分の家のベッドで目を覚ましていた。何か酷く気分の悪い夢を見たな…と
思って、時間を確認しようと携帯を見た。すると、携帯の時刻は10時8分を指していた。
「ぎゃあああ遅刻だ!!」大慌てで仕事場へ急行。その時、やはりあれは夢だったのだろう、
と気付いた。車通りも人もいつも通りそれなりにいた。勿論職員通用口には警備員も受付も
いつも通りにいた。
私は大慌てで街頭販売用セットの所に向かった。既にセットは出されていて、そこには
店長が私の代わりに販売を行っていた。私は平謝りに平謝りを重ねた。店長は初老で
温厚な人だったから「いいよいいよ」と笑って許してくれたが、私はどうしようもなく
申し訳ない気持ちでずっと下を向いていた。そしてあるものを見つけた。
足元に何かプラスチックのカバーのようなものが落ちている。何か見覚えがあった。
何となく「もしや」と思って自分の携帯を取り出して、裏を見ると、私の携帯の
バッテリーのカバーが剥がれているのに気付いた。落ちていたカバーを被せると…
ぴったりだった。「いつ落とした?夢の中でなら落としたけど…まさか?!」
そして携帯を開くと時刻は10時8分のまま。嫌な予感がして、携帯を操作するが、
動かない。…壊れてる。
ちくしょう!と思いながら何となく辺りを見渡すと、人ごみの中をいつものように
逆流して去って行くあの男の姿が見えた。彼はこちらを振り向く事も無く人ごみに
消えていった。彼を見たのはこれが最後だった。
あれが本当に起こった事なのかどうか確認するには、着信履歴でも見ればいいのだが
何せ壊れて操作不能だし、電話会社の明細を見れば判るのだろうけど、私の元に届く
明細は「合計通話時間」しか書かれてなくて確認出来なかった。わざわざ電話会社に
問い合わせるのもはばかられて結局調べていないが、この一件のお陰で携帯を替えなきゃ
いけなくなった事や、友達とかに話しても信じてもらえないむず痒さが残った出来事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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