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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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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Fri)
 나는 알포트라는 과자를 몹시 좋아한다.
 
(역자 주_'빈츠'와 비슷한 과자.<참고사진>)
 
기분이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꼭 그 과자를 사곤 했다.
 
네모난 쿠키에 두터운 초콜릿이 씌어 있고 적당한 두께감도 있는 게 좋았다.
 
그래서 그 날도 회사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오늘도 그걸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알포트를 샀는데
 
포장을 뜯고 개별 포장된 과자를 꺼내려 했는데 뭔가가 이상했다.
 
이상하게 빵빵했다.
 
개별 포장 내부에 들어있는 질소가 팽창한 건가 생각했지만
 
만져보니 안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느낌이 나서
 
봉지를 뜯어 보았다.
 
 
 
 
 
 
 
 
 
 
뜯어 보니 엄청난 양의 털실이 들어 있었다.
 
털실을 가늘게 자른 것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엄청난 양의 털실이 초콜릿에 녹아 엉켜 있었다.
 
깜짝 놀라 개별 포장된 과자를 전부 꺼내 보았더니
 
그것 말고도 몇 개가 더 빵빵했다.
 
알포트의 신제품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지만
 
쿠키+초콜릿+아몬드라면 이해가 가지만
 
쿠키+초콜릿+털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애초부터 털실은 먹지도 못하는 거고.
 
그래서 화가 나서 과자 회사에 그 과자를 부쳤다.
 
 
 
 
 
 
 
 
 
며칠이 지나 집에 엄청나게 커다란 상자가 도착했다.
 
과자 회사에서 사죄 서류와 과자 꾸러미를 보낸 것이다.
 
그 안에는 알포트도 들어 있었다.
 
사죄 서류에는
 
'이번 사건의 원인은 과자 제조 과정에서 유입된 털실로 밝혀졌습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제조 과정에서 털실이 들어갈 이유가 뭐가 있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알포트가 잔뜩 들어있는 게 기뻐서 당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우유를 곁들여 맛있게 알포트를 먹었다.
 
 
 
 
 
 
 
 
 
 
그 일이 있고 지금은 한참이 지난 상태이다.
 
신문에서 읽었는데 시즈오카 현 모처의 과자 공장에서
 
어떤 현장 작업원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가동 중이던 작업 기계에 휩쓸려 들어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건 아마 알포트에 대한 기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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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이 난 게 언제야!!!
나 학교에서 알포트 자주 먹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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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Fri)

 몇 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어떤 꿈을 꾸게 되었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두 번.
 
 
널찍한 네모난 방에 내가 있고 뒤에는 문.
 
발치에는 깊이 3~4m 정도의 직사각형 구멍이 나 있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세탁 세제용 스푼같은 느낌이다.
 
손잡이 쪽 끝에 문이 있고, 세제를 퍼는 쪽에는 구멍이 있다.
 
구멍이 있는 쪽의 벽에는 출입구같아 보이는
 
세로로 길쭉한 구멍이 나 있고
 
바닥과 벽은 빛바랜 하얀 콘크리트같은 질감이다.
 
참고로 그 출입구에서는 밖이 보인다.
 
잡초와 땅밖에는 안 보이지만.
 
 


 
 
꿈 속의 나는 그 구멍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정신을 차려 보면 잠에서 깨어나 있다.
 
구멍 속은 텅 비어 있고, 이런 꿈을 꾸면 잠에서 상쾌하게 깨어난다.
 
그런데 가끔 구멍 속에 물건이 놓여 있을 때가 있다.
 
로프나 칼, 침대, 자동차 등등.
 
이런 꿈을 꾸면 잠에서 깨어나기가 힘들다.
 
 



 
 
 
그런데 작년에 알게 된 일인데
 
구멍 속에 물건이 있으면 2주쯤 뒤에 가까운 사람이 죽었다.
 
게다가 사인은 구멍 안에 있었던 물건과 상관이 있다.
 
로프였을 때는 목을 매달아 죽었고
 
자동차였을 때는 교통 사고,
 
침대였을 때는 노쇠사이거나 병사.
 
가끔 아무도 안 죽어서 안도하고 있으면
 
고등학교 동창 OO가... 라는 소문을 듣게 된다.
 
가까운 사람 뿐만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까지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어제 구멍 안에 어떤 물건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비닐 우산이 떨어져 있었는데
 
사람이 어떻게 우산때문에 죽게 되는 걸까?
 
편의점 비닐 봉지가 놓여 있었을 때는 친구의 아들이 질식사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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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4 (Sat)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느 봄날의 일요일이었다.
 
그 날은 평소에 함께 놀던 친구들이 바빠서
 
소중한 휴일을 이대로 별일없이 보내는 건가 하던 때에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형 친구인 Y가 형을 부르러 왔다.
 
형과 Y는 클럽 활동이 없을 때에도 자주 캐치 볼을 하곤 했는데
 
그 날은 나도 심심해서 형들을 따라 갔다.
 
형과 Y는 항상 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캐치볼을 했는데
 
그 날은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고 일요일이라 애들도 많아서
 
캐치 볼을 할 만한 장소는 도로 가까이에 있는 귀퉁이밖에 없었다.
 
 
 
 형과 Y가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설렁설렁 던지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속구를 던지거나 커브 볼, 슬라이드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커브 볼과 슬라이드 볼을 처음으로 직접 봐서 감탄하며 즐기고 있었는데
 
Y는 나에게
 
"다음 볼은 마구를 던질 거야.^ ^"
 
라고 말하고는 손가락 두 개를 세워 공을 쥐었다.
 
나: "그건 만화에나 나오는 거잖아."
 
Y: "진짜로 던질 수 있으니까 잘 봐.ㅎㅎ"
 
형: "방향이나 잘 보고 던져ㅋㅋ"
 
 

Y는 웃으며 볼을 던졌다.
 
Y가 던진 자칭 '마구'는 5m 앞에서 땅에 튀고는
 
예상치도 못한 방향에 서 있던 조명 기둥에 맞고
 
공원 옆 차도에 다시 한 번 튀어서 건너편 부지로 들어 갔다.
 
Y는 말을 잃고 공이 들어간 부지를 쳐다보았다.
 
형이 귀찮다는 듯 Y에게 툴툴댔다.
 
"야, Y. 어쩔 거야."
 
"미안... 가지러 가긴 가야겠지..."
 
Y는 풀이 죽어 있었다.
 
형은 나에게 기다리라고 하고서
 
Y와 함께 부지를 향해 갔다.
 
두 사람은 도로를 건너 사람 키만한 높이 차가 나는 부지 안으로 풀썩 뛰어내렸다.
 
그리고 덤불 아래쪽을 보며 손으로 더듬어 나가며 공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왜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부터 찾기 시작한 건지 의아했는데
 
곧 공이 떨어진 곳 주변을 보자
 
사람 크기의 테루테루 보즈같은 것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역자 주_테루테루 보즈: 비가 내리거나 그치기를 기원하는 인형<참고 그림>)
 
형들은 계속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더듬어 나가며 
 
공이 떨어진 곳을 향해 다가가고 있어서 형들을 향해 소리쳤다.
 
"형~! 공 떨어진 곳에 이상한 게 서 있어~!"
 
그러자 둘 다 그 순간 움직임을 멈추었다.
 
곧 Y의 안색이 변하며 덤불에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큰일났어. 얼굴을 봤어!!"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채 10초도 지나지 않아 형이 코피를 흘리며 이 쪽으로 달려 왔다.
 
"어?? Y는?!"
 
형은 계속 두리번거리며 Y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풀까지 한꺼번에 뽑아 왔는지
 
오른손에는 잡초더미와 공을 쥐고 있었다.
 
"야! Y는 어디로 갔어!!"
 
Y가 달려 간 방향을 말하자 형은 허둥지둥 그 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는 모르지만 나도 형을 따라 달렸다.
 
공원을 벗어난 곳에 있는 시민회관 뒤에 Y와 형이 뒤엉켜 있었다.
 
"아파!!! 목이 부러지겠어!!!"
 
Y가 머리를 움켜쥐며 그렇게 소리쳤고
 
형은 필사적으로 Y의 손을 떼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멍하니 그 광경을 쳐다보며 서 있었는데 형이 소리쳤다.
 
"야! 너도 얘 손 좀 떼 내는 것 좀 도와 줘!!"
 
그 말을 듣고 퍼뜩 정신을 차려 
 
나도 형을 도와 Y의 손을 떼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Y는 스스로 자신의 목을 앞으로 꺾으려 하는 것 같았고
 
무척 아파하고 있는데도 전혀 힘을 빼지 않았다.
 
그 동안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싸움이 난 줄 알고 말리려고 다가왔는데
 
형이 "아저씨, 얘 '오지기'를 봤어요." 라고 했더니 함께 손을 떼내는 것을 도와 주었다.
 
아저씨가 오른손을 잡아 당기고 나와 형은 왼손을 잡아 당겼지만
 
Y의 힘은 무섭도록 셌다.
 
 
 
 
 
 
겨우 Y의 손을 떼어 내고
 
아저씨가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다.
 
할아버지가 Y의 머리를 앞쪽에서 끌어 안고
 
근처에 있는 신사까지 함께 Y를 옮겼다.
 
할아버지가 머리를 끌어 안아서 
 
Y는 더 이상 머리를 앞으로 꺾지는 않게 되었지만
 
할아버지는 Y의 머리와 팔에 자신의 팔이 끼어서 고통스러워했다.
 
장정 셋이서 Y를 신사 안으로 옮겼다.
 
나와 형은 손과 얼굴을 씻고 나서 Y의 부모님을 데려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형은 자신이 Y의 부모님을 불러 올 테니 나보고는 집에 가라고 했다.
 
 
 
그 뒤는 형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형이 Y의 부모님을 불러오고 사정을 설명하자
 
Y의 아버지가 갑자기 형의 얼굴에 라이트 훅을 먹였다고 한다.
 
그 이후로 형은 Y의 아버지를 '멍청한 아저씨'라고 부른다.
 
신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니
 
그 산에 불려 간 건 Y이고 형은 아무런 잘못도 없고
 
오히려 나와 형은 Y가 붙들려 가는 것을 막아 주었으니
 
감사받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보통은 혼자서 불려가기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Y는 형과 함께 그 곳에 들어갔고 지나가던 어른들이 도와줘서 운이 좋았다고 한다.
 
형은 공을 집었을 때 풀에 손바닥을 베이기까지 하고
 
덤불에서 도망칠 때에 자신의 코를 무릎에 박기까지 하고
 
Y의 아버지에게 얻어맞기까지 하며 집에 돌아왔지만
 
딱히 저주의 영향을 받지도 않았고 무사했다.
 
그리고 그 후 Y는 시내 종합병원에 당분간 입원해 있었다.
 
뇌 헤르니아 직전의 상태였고, 몇 군데 가볍게 근육이 파열되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퇴원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고 Y는 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물론 나도 무사하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오지기'는 그 덤불에 사는 요괴(혹은 유령)이라고 한다.
 
진짜 이름은 모르겠지만 보통 '오지기'라고 불린다.
 
그 덤불에 들어갈 때에는 고개를 숙이고 '인사(おじぎ)'를 하듯
 
그것의 얼굴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개를 숙여서 얼굴을 안 보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Y는 덤불에서 바로 도망쳤는데도 얼굴을 보고 말았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덤불 속에서 고개를 들면
 
'오지기'가 있는 쪽을 보지 않아도 얼굴이 보이는 모양이다.
 
Y가 말하길,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 테루테루보즈가 '오지기'가 맞다면
 
덤불 바깥에서는 '오지기'를 봐도 아무렇지 않은 모양이다.
 
'오지기'는 우리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것 같다.
 
'오지기'가 있는 덤불은 재개발 지역에서도 제외되었고
 
버블 경제 때에 개발해 보려고 했던 투기꾼이 죽었다는 소문도 있고
 
시의 중심지인데도 거기만 덤불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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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적인 낚시 선언
이 글은 자작나무 불쏘시개입니다.
그래도 흥미로우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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