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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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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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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3 (Sat)
 내 선배가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선배가 속한 팀의 담당 환자였던 중년의 말기암 환자가 갑자기 위독해져서 사망했다.
 
밝고 붙임성도 좋아서 간호사들이나 같은 병실 환자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던 사람이었다.
 
 
 
 
 
 
혈육이 없어서 선배가 그 환자의 개인 물건을 정리하고 있으려니
 
수첩이 하나 나왔다.
 
별 생각없이 페이지를 팔랑팔랑 넘겨 보니
 
그 날 그 날의 일기나 병원식의 메뉴, 보고 싶은 TV 방송 메모 등
 
소소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늘은 간호사 XX(선배) 씨와 함께 산책을 했다.
한결같이 다정한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어서 마음이 편해 졌다.
분수도 아름다웠다.]
 
 
 
 
선배는 저도 모르게 잠깐 눈물이 났다.
 
그러나 죽기 전 날의 내용을 보고 경악했다.
 
그 때까지는 계속 검은 펜으로만 쓰여있던 메모들이
 
그 페이지만은 빨강이나 파랑 등의 색 펜으로 쓰여 있었다.
 
글씨체도 단정하지 않고 글자의 크기도 들쑥날쑥했다.






 
 
 
 
[XX는 예전부터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데
요즘은 더욱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부러 주사도 더 아프게 놓고
몸을 닦아 주는 것도 성의없이 함부로 한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약물의 내용물도 의사 선생님 몰래 바꿔 놓는다.
나는 다 안다.
늘 히죽히죽 웃으며 날 바보 취급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 
상상 속에서는 이미 몇 번이고 연습했다.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내일 실행할 거다.
피를 빼러 왔을 때 목을 찔러야지.
이걸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후련해진다.
오늘 밤에는 잠을 설칠 것 같다.]
 
 
 
 
 
 
 
 
선배는 같은 병실에 있는 동료나 환자들에게 동요를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했다.
 
수첩은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런데 침대 시트를 갈던 동료가
 
침대와 벽 사이의 틈에서 가위를 발견했다.
 
그에 대해 아무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선배밖에는.


 
선배는 진심으로 사직을 고려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적어도 그 병실에는 두 번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건강 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어 전과(轉科)를 신청해서
 
더 이상 병동 업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선배는 당연히 그 환자에게 그런 마음을 품은 적도 없었고
 
오히려 자신에게는 마음을 열어 준다고 기뻐했었다.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 일을 떠 올리면 선배는 온 몸의 털이 쭈뼛 선다고 한다.
 





 





    
망상에는 약도 없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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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 (Thu)
 친척에게 들은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적어 본다.
 
친척 여동생(R)은 몇 년 전 발생한
 
큰 전차 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는데
 
그 때의 이야기이다.
 
 
 
 
 
 
 
 
 
 
적당히 사람이 붐비던 전차가 어느 역에 정차하고
 
어떤 남자 한 명이 탔다.
 
문 근처에 서 있던 R은 
 
평소에는 승객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 남자가 왠지 섬뜩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신경쓰였다.
 






 
문이 닫히고 전차가 달리기 시작했을 때
 
그 남자가 옆에 있던 중년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실례지만, 43세이십니까?"
 
큰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또렷하게 들려서
 
R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승객들도 의아하게 생각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그 중년 여성이
 
"저 말씀이세요?"하고 되묻자, 남자가
 
"네. 43세이십니까?" 하고 재차 물었다.
 
 
 
R은 예의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중년 여성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대충 비슷해요." 하고 차갑게 대답했다.
 
그러자 남자는 이번에는 오른쪽에 서 있던 젊은 남자에게
 
"실례지만 21살입니까?" 하고 물었다.
 
친구와 함께 있던 그 젊은이는 어느 사회자의 흉내를 내며
 
"정답!" 하고 장난스레 대답했다.
 
옆에 서 있던 친구는 킥킥대며 웃었다.
 
 
 
 
R은 '이상한 사람이네. 나한테 오면 어쩌지?' 하는생각을 하면서도
 
남자의 말투나 태도가 너무도 평범해서
 
승객 조사같은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남자가 왼쪽을 돌아보았을 때
 
남자의 태도가 급변했다.
 
차량 한 가운데에 젊은 새댁이 아기를 안고 앉아 있었는데
 
그것을 보자마자 남자는 몹시 당황한 기색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R은 계속 그 남자를 주시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 눈에 봐도 그 남자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주변의 승객들도 당황하는 것 같았다.
 
 
 
 
덜컹! 하고 전차가 크게 흔들려서
 
R은 '되게 빨리 달리네...'하고 생각했을 때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죽을 때를 알 수가 있습니다.

나는 죽을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다들 지금 그 나이에・・・"
 
 
R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남자를 정면으로 쳐다보지는 못하겠어서
 
주위 반응을 살피려 하던 순간
 
몸이 기우는 것을 느꼈다.
 
전차 창문에서 밖을 내다 보자
 
지면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보이고
 
온 몸에 강한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
 
 
 
 
 
 
 
R이 구조된 것은 사고 발생 후 거의 하루가 지났을 때였고
 
사고 상황을 듣게 된 것은
 
그 후로 1주일 가량이 지났을 때였다고 한다.
 
R은 이 남자에 관해서는 계속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기억이 되살아나서 어머니에게 이야기했고
 
친척 모임이 있었을 때 내가 어머니에게 전해 듣게 되었다.
 









    

2011/07/21 (Thu)
 미에 현의 어느 작고 깊은 산 속에는 자그마한 사당이 있다.
 
그 사당 안에는 낡고 조그만 주머니가 들어 있다.
 
사당에는
 
[아마메가 잠들어 있다. 열지 말 것.]
 
 
이라고 쓰인 빛 바랜 종이 조각이 붙어 있었다.
 
그 사당은 몹시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았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에게 물어 보아도
 
그 사당에 대해서는 다들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다만...
 
 
오래 전부터 그 사당에 다가가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는 소문만이 전해져 내려 왔다.
 
 
 
내 친구는 오컬트를 좋아해서
 
2ch의 오프 모임이나 mixi에서 열리는 햐쿠모노가타리의 오프모임에 참가하곤 했다.
 
그 녀석을 A라고 칭하겠다.
 
 
 
A는 이전부터 그 사당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나에게 "한 번 열어 보자. 열어 보자니깐." 하고 부추기곤 했다.
 
눈을 반짝이며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모습에
 
나도 점점 귀찮아졌다.
 
 
 
 
어느 날, A의 설득에 두 손 든 나와 친구는
 
그 사당에 가기로 했다.
 
바보같은 A 녀석은 밤에 가는 게 더 스릴 넘칠 거라며
 
깜깜한 어둠이 내린 시간에 사당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숲 속은 인기척도 전혀 없었고
 
불길할 정도로 고요해서
 
유령을 믿지 않는 나조차 심장이 쪼그라들듯 겁이 났다.
 
숲은 깜깜할 정도로 빽빽이 우거져서
 
발을 내딛는 것조차 겁이 났지만 
 
어떻게든 견뎌 내고 사당에 도착했다.
 
 
 
처음에 그 사당에 갈 때엔
 
사당을 보기만 하고 돌아오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친구는
 
사당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당을 열어 보려 했다.
 
사당 문은 가느다란 끈으로 묶여 있었다.
 
A는 고민할 것도 없이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야!! 하지 마!!"
 
 
나는 목소리를 쥐어 짜내어 소리쳤다.
 
그렇지만 A는 문을 열고 그 안에서 꼬질꼬질한 헝겊 주머니를 꺼내었다.
 
A는 주머니 안에서 '산' 같은 모양을 한 거무튀튀하고 조그만 물체를 집어 올렸다.
 
돌인가? 무언가의 뼈같았다.
 
친구가 그것을 보고
 
"이게 뭐지? 무슨 뼈인가?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가지고 가 봐야지."
 
라고 말한 순간.
 
목이 꽉 막힌 듯한 여자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들은 나는 덜컥 겁이 났다.
 
그렇지만 친구는 그 소리를 듣고도 태연했다.
 
그저... 그 기분 나쁜 물체를 보며 웃고 있었다.
 
 
 
 


 
 
 
나는 A를 설득해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 이상한 물체를 되돌려 놓자고 했지만
 
A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숲을 빠져나가는 동안 소문으로 들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내 머릿 속은 온통 불안에 휩싸였다.
 
차를 세워 둔 곳에 도착해 나는 친구를 집까지 태워다 주고 난 후에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쓰는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다.
 
아마메의 저주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곳에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마메의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줬으면 좋겠다.
 
 
 
 


 
 
 
 
친구가 죽었다.
 
그 다음은 나다.
 
 
 
 
 
 
 
 
더 이상 빙빙 돌려 소설처럼 글을 쓰지는 않겠다.
 
 
친구는 그 물체를 가지고 집에 간 다음 날
 
자택에서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로 죽어 있었다.
 
사체는 변사로 처리되었다.
 
 
나는 겁이 나서 그 사당에 대해 알아 보았다.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전국 시대 어느 조그만 마을에 여자 아이 하나가 태어났다.
 
그 아이의 이름은 '아마메'였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머리에 뿔이 돋아 있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도깨비의 아이가 아니냐며 겁에 질렸다.
 
 
 
그렇지만 아이는 얌전하고 착한 아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마을 사람이 참혹하게 물어 뜯겨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마메가 죽인 것이라 단정하고
 
아마메를 공개 처형했다.
 
화형에 처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마을 사람들이 차례 차례 변사하기 시작했다.
 
그 때 이름 높은 승려가 퇴마를 해 주고 그 곳에 사당을 세웠다.
 
 




 
 
 
 
 
 
그 뿔을 제 자리에 돌려 놓아야 하는데
 
친구의 집에는 그 뿔이 없었다.
 
신관의 이야기로는 이대로 두면 아마메의 저주가 퍼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나에게 저주가 내리는 건 그저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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