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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의 모든 이야기는 양심없는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Mu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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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3 (Fri)
 
저는 늘 학교에 갈 때 버스를 탑니다만,
 
그 버스는 오른쪽으로 꺾었다.
 
항상 타던 그 버스에서 어느 날은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늘 보던 할머니도 타고 있길래,
 
마지막까지 갔습니다. 아프니까.
 
그래서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엄청나게 큰 종이봉투인데 종이가 아닌 게 있고
 
공 같은 것도 있고
 
실크 모자를 쓴 사람도 잔뜩 있었습니다.
 
이상하죠?
 
평범한 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그런데 버스는 계속 달려갔는데
 
어느 길에서 왼쪽으로 꺾은 곳에서 갑자기 급정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끼---익 하고 멈춰서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이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 했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 있어서 괜찮았지만요.
 
 
 
 
그런데 정말로 이상한 일은,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에 일어났습니다.
 
그 버스는 항상 커다란 공원 옆을 지나 가는데
 
그 때는 그 길이 공사중이어서
 
약간 멀리 돌아서 터널이 있는 길로 돌아 갔습니다.
 
그래서 그 터널 한가운데 정도를 지나고 있었는데
 
버스가 "덜컹"하고 멈춰 버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버스는 이미 학교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나는 '어라? 이상하네?' 생각하면서 버스를 내려서
 
그 날도 평범하게 학교에 갔습니다.
 
그 버스를 탄 사람은 다들 죽어 버렸지만.








 

+ 2001년도에 작성된 이 글은
'횡설수설한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조용히 묻혀갔는데
2003년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며 다시 재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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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Fri)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우리 반에 T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왔다.
 
밝고 활발한 아이였다.
 
T는 단순히 영감이 강하기만 한 정도가 아니라
 
영력(靈力)이라고까지 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다른 아이들이 그렇듯 처음에는 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T가 그렇다면 직접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같은 반의 어떤 남자 아이가 T를 따라 갔다.
 
그리고 그 이튿날 우리 반에서는 소동이 일어났다.
 
T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3 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3장의 사진에는 모두 선명하게 귀신이 찍혀 있었다.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첫째 장: 나무 옆에서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중년 남자
 
둘째 장: 얼굴이 흐물흐물해 보이는 갑옷 차림을 한 사람
 
셋째 장: 화면 가득 무언가를 외치고 있는 얼굴
 




 
이것을 보고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사건 이후 T는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여자아이들은 T를 무서워했다.
 
물론 남자 애들 중에서도 겁을 내며 T를 피하는 녀석들도 많았다.
 
그렇지만 T는 그런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였고
 
정말 티없이 밝게 잘 웃는 아이였다.
 
솔직히, 나도 T를 좋아하게 되었었다.
 
T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는데
 
그 집 주변 100m 안에 다른 집은 없는 외딴 곳이었다.
 
T에게 스스럼없이 지내던 남자 아이가 물어 보았다.
 
"왜 그런 곳에 집을 지었어?"
 
"우리 엄마가 여기에 살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나니까."
 
아무래도 T의 어머니도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무렵 나는 셋집에 살았었는데 우리 집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지으려고
 
부지를 찾고 있었다.
 
어렸던 나는 T와 가까운 곳에 살고 싶다고 생각해서
 
엄마에게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 공터 있어!!" 말을 흘리고는
 
T의 집 근처에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엄마가 그 땅에 대해 알아 보셨는데
 
이상하게도 T의 집 주위 땅은 모두 현(県) 소유였다.
 
현에 문의해 보니 그 땅을 팔 생각은 없다고 거절당했다.
 
현의 소유지 한 가운데에 T의 집만 덩그러니 한 채가 서 있는 셈이었다.
 
그 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상한 일이다.
 
 
그걸 알게 된 다음 날 T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그렇지. 거기에 살려는 생각같은 건 하면 안 돼!"
 
뭔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T를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 T의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T는 평소에는 본 적 없는 단호한 표정으로 거절했다.
 
"위험하니까 절대 안 돼!" 
 
그렇지만 나를 포함해 T의 집에 꼭 가 보고 싶어했던 남자 아이들 몇 명이서
 
T의 귀가길을 몰래 미행하기로 했다. 
 
T의 집을 중심으로 커다란 가시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었고
 
T의 집으로 향하는 길 이외에는 진입 경로가 봉쇄되어 있었다.
 
몰래 T의 집을 따라가려 했던 우리는
 
길이 아닌 곳에서 들어가자고 생각해서
 
철조망을 기어 올라 T의 집 뒤쪽으로 돌아서 가기로 했다.
 
땅에는 자갈들만 있었고 풀 한 포기 돋아 있지 않았던 게 인상적이었다.
 
 
 
철조망과 T의 집 가운데 쯤까지 걷고 있었을 때
 
함께 갔던 어떤 남자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냅다 뛰기 시작했다.
 
우리도 덩달아 그 뒤를 쫓았다.
 
철조망을 기어오르며 몸에 생채기가 났지만 정신없이 학교까지 뛰었다.
 
 
 
처음에 도망친 녀석에게 왜 그랬냐고 물으니
 
검은 연기같은 것이 우리를 집어 삼키려 했다는 것이었다.
 
그 연기를 본 건 그 녀석 뿐이었다.
 
그렇지만 그 녀석은 우리 중에서는 가장 똑똑했고
 
뻥이나 칠 만한 녀석이 아니었다.
 
 
 
 
 
이튿날. 학교에서 T에게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했지만
 
우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T가 무서운 얼굴로 화를 냈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T가 화를 내는 건 처음 봤다.
 
그리고 T가 시키는 대로 수업도 받지 않고 T의 집 쪽으로 따라갔다.
 
철조망에 이르기 200m 쯤 앞에 멈춰서 
 
T가 시키는대로 가만히 기다렸다.
 
 
 
1시간 반 정도가 지났을까.
 
어떤 여자 한 명이 왔다. T의 어머니였다.
 
우리를 보자마자 "정말 미안하구나. 괜찮을 거야." 하고 안심시켰지만
 
오히려 그 말을 듣고 더욱 불안해 졌다.
 
그대로 T의 어머니와 함께 T의 집으로 향했다.
 
집 벽에는 부적같은 타원형 종이가 잔뜩 붙어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흰 의상을 입은 T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T의 어머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힘껏 T의 뺨을 때리고는 무섭게 화를 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는 지 알아?! "
 
T는 코피를 흘리면서 어머니에게 울며 잘못을 빌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내가 아니라 이 아이들에게 빌어!"
 
T는 몇 번이고 우리들에게 잘못했다고 빌었다.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잘못한 건 우리들이고
 
우리가 좋아하는 T가 코피까지 흘리며 비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어린 마음에 우리는 목놓아 엉엉 울었다.


 
T의 어머니는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학교와 우리들의 집에 전화를 걸어
 
부모님 뿐만 아니라 형제까지 T의 집에 불려 왔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모두가 모였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현청에까지 연락이 갔다고 한다.
 
그 뒤 또 1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T와 같은 옷을 입은 스무 살 가량의 여자가 도착했다.
 
그 여자는 우리를 보자마자
 
"벌써 꽤 빼앗겼네요. 서두르는 게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우리는 그저 우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엄마도 울고 있었다.
 
 



 
 
제령 의식이었던 것 같은데, TV에서 보던 의식과는 완전히 달랐다.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앉은 채로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그 동안 나는 의식이 몽롱했고 머릿속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결국은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1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T의 어머니는
 
"우선은 이걸로 이제 괜찮을 겁니다만

부모님들은 잠시 남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고
 
우리는 남은 수업을 들으러 T와 함께 학교로 갔다.
 
선생님도 대충 사정을 알고 있었던 건지
 
"힘들었겠구나." 하고 위로해 줬던 게 기억난다.
 
 
 
 
그 다음날부터 T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수도 적어졌고 이전처럼 활발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가 말을 걸어도 무시했고 더 이상 웃지도 않았다.
 
그리고 3개월 후에 선생님이 T의 전학 소식을 전해 주었다.
 
 
 
 
우리는 우리가 T를 저렇게 만들었다고 계속 후회했다.
 




 





 
그리고 어제. 25년만에 T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 어머니와 함께 옛날 T의 집에 다녀 왔다.
 
어머니가 말하길 2011년 4~5월 중에 한 번 모이게 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작년 가을 쯤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4월 4일에는 집에 오라는 말을 하셨다.
 
5일은 휴가를 받아 놓으라고도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해 주지 않으셨다.
 
 
 
 
 
4월 4일
 
일이 끝나고 2시간이 걸려 부모님이 계신 집에 도착했다.
 
꽤 호화로운 음식들을 차려 주셨지만 
 
왜 돌아오라고 했는 지는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
 
 
 
4월 5일
 
새벽 4시 반에 나를 깨우셨다.
 
외출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실은 집에 돌아올 때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를 만났기에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때서야 확신이 들었다.
 
목적지는 역시 T의 집이었다.
 
그런데 그 곳에 도착해 깜짝 놀랐다.
 
철조망이 있었던 곳에는 3m가 넘는 담장이 서 있었고
 
담장 위에는 뾰족한 철사가 둘러쳐져 있었다.
 
교도소 담장같았다.
 
진짜인 지는 모르겠지만 고전압 주의 팻말까지 붙어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철문이 있었고 입구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어머니가 이름을 대고 신분증을 보여 주었다.
 
본인 확인이 끝나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이 담장 안에 T의 집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담장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자갈이 섞인 흙바닥이 있을 뿐이었다.
 
그 곳에 여자 세 명이 낯익은 흰 옷을 입고 서 있었다.
 
"OO 맞니?"
 
내 이름을 부르는 그 여자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T였다.
 
나는 너무도 사죄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T에게 다가가 울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그리고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예전 그 멤버들이 다 모였다.
 
다들 마음은 똑같았는지 T를 보자마자 사과했다.
 
무릎까지 꿇은 건 나밖에 없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뻤던 건 T가 예전처럼 밝아 보였다는 것이었다.
 
 
 
그 곳에 있던 세 명은
 
T, T의 어머니, 25년 전에 제령 의식을 치러준 사람이었다.
 
우리를 부른 이유는 그 땅의 해방과 우리의 수호령을 공양하기 위함이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담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에는 지액(地厄)이라 불리는 
 
땅에 씌어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
 
지박령의 진화 형태라고 해야 할까.
 
그 곳에 발을 들인 자에게 불행(죽게 만들거나 행방불명되게 함)을 안겨주는
 
흉악한 녀석이라고 한다.
 
지액을 없애기 위해서는 반 년 정도 지액 전문 제령사를 두지 않으면 안되는데
 
현의 의뢰를 받아 T의 어머니가 그 일을 수행하게 되었다.
 
실제로 지액이 사라지는 데는 25년이 걸린다.
 
그 동안에 다시 희생자가 생기면, 또 다시 25년이 걸린다.
 
원래는 사람의 육감이 무의식적으로 그 곳에 다가가지 않도록 한다는데
 
일부러 그 곳에 가려는 마음이 강하면 소용없게 된다고 한다.
 
우리들 같은 경우에는 아마 T를 좋아하는 마음이 강해서
 
그걸 뚫고 들어가게 된 것 같다.
 
 
그런데 검은 연기를 봤다는 건 환각이었던 것 모양이다.
 
지액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수호령이 보낸 경고였을 수도 있고

아마 본인의 공포심이 만들어낸 허상이었을 것이다.



 
 
일의 발단은 그 무렵에 토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 곳에도 주택가가 들어 설 예정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평지가 아닌 기복이 심한 숲이었는데
 
그걸 깎아 내어 고르게 만들었다.
 
그 작업 중에 2명이 행방불명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마을 공직자가 '지액'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현이 그 땅을 사 들여 해방 의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우리들 대신에 우리들의 수호령이 끌려갔다는 것이었다.
 
25년 전의 그 의식은
 
우리들 대신에 수호령을 바치는 의식이었다.
 
 
 
 
 
 
 
토지의 해방 의식이 치러졌다.
 
흰 의상을 입은 세 명이 땅에 앉아 묵도했다.
 
그러자 표현하긴 어렵지만 공기가 변한다고 해야할까
 
지액이 소멸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수호령의 공양.
 
공양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수호령이 생긴다고 한다.
 
(지금까지 수호령 없이 살아왔다는 게 무서웠다...)
 
 
 

 
이걸로 이 사건은 끝이 났다.
 
 
 
그런데 3학년 때 T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것은
 
우리가 T를 좋아한다는 것을 들켰기 때문이었다.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아무와도 말을 섞지 않고
 
벽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솔직히 T를 좋아했다는 걸 들킨 것이 가장 힘들었다.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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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1 (Sat)
데이튼(미국)=AP/뉴시스】박준형 기자 =

생후 28일 된 자신의 아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살해한 미국 여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은 20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기소된 시나 아놀드(31·여)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놀드는 2005년 남자친구와 다툰 뒤 홧김에 생후 28일 된 딸 패리스 탤리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동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탤리는 전자레인지에서 2분여 간 있었으며, 급격히 체온이 42도까지 올라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탤리가 마치 음식처럼 조리됐다"며 "과열되면서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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